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16일 저녁 7시30분 제273회 ‘까칠해서 더 좋다-보리와 푸성귀’ 편을 방송한다.
보리밥에 푸성귀 밥상은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으로, 젊은이들에게는 건강식으로 사랑 받고 있다. 이날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경남 산청, 전북 고창, 김제의 까칠한 보리와 푸성귀 밥상을 소개한다.
김제 진봉면의 보리밭은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에 달한다. 지금도 보리 수확이 한창이 이곳. 과거 보릿고개 시절, 보리마저 부족할 때면 보리밭에서 나는 잡초 중 하나인 뚝새풀 씨앗을 훑어다 죽을 끓여 먹었다.
거친 보리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아 감자를 넣어 양을 늘린 보리밥은 아침으로, 밥 위에 얹어 쪄낸 보리 개떡은 새참으로 제격이었다.
새참 시간에는 황금빛 보리밭에서 뜨끈한 감자보리밥에 찰떡궁합인 우렁이 된장을 곁들이고 손으로 투박하게 뜯어 넣은 푸성귀까지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며 피로를 달랬다.
◆보리 주먹밥과 붉은 빛깔의 등겨장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산간마을 산청군 오부면. 지금이야 건강식으로 또는 별미로 찾는 보리지만 예전에는 굶주림을 해결해준 고마운 양식이었다.
보리 수확 철이면 이곳에서는 보리 속껍질인 등겨로 등겨장을 담근다. 도넛 모양으로 반죽해 왕겨를 넣고 태운 은근한 불에 구워 만드는 등겨장은 사돈의 팔촌까지 와서 손을 벌릴 정도로 맛이 좋다고.
이곳에서 먹는 또 다른 별미는 바로 호박잎에 싸 먹는 보리 주먹밥이다. 주먹밥 속에 된장에 박아둔 울외와 무장아찌를 곁들이면 한입 가득 어우러지는 그 맛이 꿀맛이다.

◆줄새우 생채 무침에 보리밥을 쓱쓱
열아홉에 전북 고창 공음면으로 시집와 평생을 이웃하며 살았다는 박영순 씨와 박정현 씨는 맛깔 나는 보리 밥상을 차려냈다.
두 사람은 줄새우를 확독에 넣고 갈아 보리고추장, 간장, 소금으로 양념해 줄새우 젓갈을 만들어 무생채에 무쳐냈다. 보리밥과 기막힌 궁합을 자랑하는 줄새우 생채 무침은 맛뿐 아니라 소화에도 으뜸이라고.
이 밖에 풋보리 찜, 보리된장으로 간을 한 장엇국과 보리밥 등 맛깔 나는 보리 밥상을 공개한다.
◆보리 튀밥, 보리고추장 장아찌 감칠맛
모내기가 한창인 김제 궁지호박마을. 이곳의 새참은 보리 튀밥이다. 보리 튀밥 한주먹에 물 한 모금 마시며 허리를 폈다고 한다.
경상도에서 등겨장을 담가 먹는다면 전라도에서는 보리고추장을 담가 먹는다. 보리를 잘게 부숴 찐 다음 청국장 띄우듯 띄워 만든 것인데, 그 맛이 좋아 몰래 훔쳐가고 싶을 정도다.
머위 껍질, 뒤안마늘, 서대에 보리고추장을 버무려 만든 장아찌는 진득하게 씹히면서 감칠맛이 도는 게 별미다.
추억이 깃든 경남 산청, 전북 고창, 김제의 까칠한 보리와 푸성귀 밥상은 오늘(16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