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지역플러스(+)→플레이스로 변경..통계 데이터 등 정보 제공에 방점
검색창에 지도, 네비, 결제, 정보 다 담는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네이버가 모바일 맛집 검색 서비스인 '플레이스'의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맛집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지도(네비)와 결제(네이버페이)까지 품는다는 심산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플레이스 식당에 빅데이터 기반의 통계 데이터와 실사용자의 리뷰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용자들의 반응을 모아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사용자X네이버검색 콜라보 프로젝트'를 적극 수용한 결과다.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을 노리는 어뷰징을 막고 매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우선 배치, 네이버 모바일 검색에 대한 신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역플러스(+)'의 새로운 이름인 플레이스는 이용자가 '홍대 맛집', '신촌 맛집' 등 [지역명+키워드]로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상점을 보여주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다. 해당 페이지 내에 지도, 네비(길 찾기), 전화걸기, 예약 등과 같은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현재는 맛집에만 적용돼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한 사람들만 작성하는 '예악자 한줄평'은 리뷰(블로그, 카페) 콘텐츠보다 상단에 배치됐다. 리뷰에는 사용자 피드백이 반영된 좋아요 등의 공감 정보가, 업체가 제공하는 사진만 노출되는 '포토’에는 사용자가 올린 사진도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
아웃백스테이크의 데이터랩 분석 화면. <사진=네이버 플레이스 캡처> |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당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랩(DataLab)도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맛집을 주로 검색하는 테마 키워드와 시간대별, 연령병, 성별 검색 인기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웃백스테이크'의 데이터랩을 보면 평일에는 저녁식사, 금요일에는 모임, 주중에는 점심식사에 특히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검색 사용자가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방문 연령대층과 주요 인기 메뉴, 분위기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주는 자신의 매장의 인기 요인과 검색 및 방문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헤어샵' 예약 서비스도 연내 플레이스에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 초 1인, 중소규모 미용실 대상으로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핸드SOS와 업무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처럼 네이버가 버티컬 앱 전략 대신 모바일 검색 강화를 택한 이유는 압도적으로 높은 검색 점유율 덕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대략 78%다. 다음과 구글이 각각 10%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방대한 검색 쿼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이버는 사용자 의도에 맞는 검색 화면 개편에도 진척을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예를 들어, '서울역’을 찾아가는 길보다 그 주변 버스 정류장 위치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면 서울역 검색 결과 화면에는 위치정보보다 정류장 정보가 먼저 노출되는 것이다.
여기에 '정보검색→예약→결제(네이버페이)→매장 찾아가기(지도+네비게이션)'이라는 과정을 '검색창'으로 묶고 사용자와 매장을 모두 네이버로 포용하는 것이 네이버의 전략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엔진과 웹페이지 관계만 고려했을 때는 SEO(검색엔진최적화)를 만족하는 키워드가 핵심이었다"며 "지금은 사용자가 왜 검색하는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