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1년만에 전성기 '프로불참러' 조세호…'왜 안왔어요' 열풍 언제까지

기사입력 : 2016년05월12일 23:01

최종수정 : 2016년05월12일 23:01

'공식 프로불참러'로 불리며 인기 상승세인 개그맨 조세호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데뷔 16년 차 개그맨 조세호에게 마침내 볕들 날이 왔다. 누군가는 조세호의 ‘제1의 전성기’라고 한다. 그간 숱한 예능과 코미디쇼에 출연하면서도 받지 못한 호응이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조세호의 억울한 사연이 담긴 ‘왜 안 왔어요’ 열풍이다. 안재욱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한마디 때문에 공식 ‘프로불참러’가 된 조세호. 이 열풍의 뿌리는 무엇이며, 과연 밑도 끝도 없는 인기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왜 안 왔어요’ 신드롬은 지난해 10월 MBC ‘세바퀴’에서 시작됐다. “왜 안재욱의 결혼식에 안 왔냐”는 김흥국의 뜬금없는 물음에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냐”고 대답했다.

엉뚱한 물음에 현실적으로 답한 조세호. 그러면서 그의 얼굴에서 묻어나는 억울함이 대중에 웃음을 줬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일명 ‘조세호 소환 놀이’가 시작됐다. 초반에는 SNS와 커뮤니티에서 조세호의 ‘왜 안왔어요’를 패러디한 영화 포스터와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다 말겠지 했던 열기는 방송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예원이 '조세호 왜 안왔어요' 열풍에 동참했다. <사진=강예원 인스타그램>

특히 연예계까지 번진 패러디 열풍이 웃음을 준다. 김희선은 “세호씨, 왜 우리 딸 입학식에 안 왔어요?”라고 따졌고 태양은 “형, 저희 일본 팬미팅 때 왜 안왔어요?”라며 서운해했다. 조승우는 ‘해피투게더3’ 엄현경에게 “조세호씨, 우리 헤드윅 막공연에 왜 안 왔는지 물어봐줘” “꼭 전해줘. 우리 ‘마의’ 제작발표회 때도 왜 안왔는지도”라며 패러디에 동참했다. 또 배우 강예원은 자신의 출연작인 영화 ‘날 보러와요’ 포스터에 조세호를 합성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세호씨, 왜 날 보러 안오셨어요”라는 재치 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김가연과 결혼한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형, 결혼식에 조세호님 오나요”라는 오현민의 물음에 “자기 부모님 결혼식도 안 간사람이 내 결혼식은 오겠냐”며 조세호 드립을 쳐 웃음을 안겼다. 이 가운데 실제로 조세호는 지난 8일 진행된 김가연과 임요환의 결혼식에 참석해 더 큰 화제가 됐다.

조세호의 ‘왜 안왔어요’ 열풍은 시청자가 직접 만들어가는 놀이 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 이국주의 '호로록'과 김보성의 ‘으리으리(의리)’와 비슷하다. 이 덕에 김보성은 화장품, 음료 CF 모델로 우뚝섰고 이국주는 유행어 ‘호로록’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CF 모델, 라디오 DJ, 예능 고정 MC까지 꿰찼다.

사실 김보성의 ‘으리’ 열풍은 개그우먼 이국주가 김보성의 캐릭터를 개그쇼에서 연기했던 게 시발점이었다. 그 덕에 김보성과 이국주 둘 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흥국과 조세호도 마찬가지다. 김흥국이 조세호에 길을 열어줬고 조세호는 그 보답으로 김흥국이 DJ를 맡은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실제로 김흥국은 지난 6일 SBS 러브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산다’에 조세호를 소환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흥국은 조세호에 “안재욱 딸의 돌잔치에 참석할 거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안재욱과 친분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돌잔치 사회도 보고 초대해주면 참석도 하겠다”며 폭소탄을 터뜨렸다. 

조세호의 관계자는 ‘왜 안왔어요’ 패러디 열풍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지금의 인기를 가져다준 김흥국씨와 ‘세바퀴’ PD께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왜 안왔어요’에 대한 뜨거운 반응으로 주변에서 방송과 CF 제의가 많아졌냐는 물음에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또 “지금까지 해왔듯 계속해서 방송활동을 열심히 해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조세호 ‘왜 안왔어요’의 일등공신인 김흥국은 12일 뉴스핌에 “사실 당시만 해도 이렇게까지 붐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조세호의 인기에 기뻐했다. 이어 “조세호가 일이 잘 안 풀릴 때부터 도와주고 싶었다. 다행히 지금 너무 잘돼 기쁘다. 요즘 나도 조세호 덕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특히 김흥국은 “조세호가 자만하지 말고 지금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