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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KEB하나은행, 멕시코 1호 은행 설립 경쟁

기사입력 : 2016년04월08일 10:01

최종수정 : 2016년04월08일 10:01

아시아에 문 닫았던 멕시코, 정상회담으로 한국에 개방

[뉴스핌=한기진 기자] 미국 등 북미시장의 전진기지 멕시코에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진출한다. 이곳은 최근에서야 아시아은행에 문호를 개방했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은행의 현지법인 설립에 대한 인허가 절차가 쉽게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작년 2월에 개설한 멕시코시티 사무소를 법인으로 승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이사회에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 및 자본금 출자 보고’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이달 은행업 라이센스 신청을 멕시코 금융당국에 내기로 했다. 실제 영업을 위한 법인 설립은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미국에 법인 2곳, 캐나다 1곳이 있지만 우리 대기업의 금융수요가 급증하는 멕시코에서는 영업하기 어려웠다”면서 “멕시코에 진출하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금융당국간 우호적인 협력분위기로 법인설립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멕시코 은행증권위원회와 금융감독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금융감독 관련 정보를 교환하고 입점검사시 인력과 기술지원 등의 방식으로 인허가, 상시 및 임점검사, 금융회사 회생 및 정리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멕시코 1호 한국계 은행 법인은 신한은행이 한발 앞서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현지 금융감독원(CNBV)로부터 법인형태의 금융기관을 설립할 수 있는 은행업 라이센스를 받았다. 실제 영업을 위해 필요한 영업인가만 남겨뒀다. 올해 안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미국 등 북미시장의 전진기지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영향으로 그 위상이 부상하고 있다. 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로 사실상 미국의 생산기지나 다름 없다. KOTRA에 따르면 우리나라만 해도 삼성, LG, 대우, 포스코, 현대기아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오는 2018년까지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당장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완공된 상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이번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수출입은행이 멕시코 수출신용기관인 방코멕스트와 2억달러를 지원키로 한 것도 우리기업의 금융수요를 지원키 위한 것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그 동안 산탄데르, HSBC 등 스페인계나 글로벌 은행이 장악, 아시아계에는 폐쇄적이있다. 최근에서야 현지 당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금융기관에도 진입 장벽을 완화하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의 미즈호은행, 중국의 공상은행 등이 은행업 라이선스를 작년에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현지은행에서 자금조달을 포함한 금융거래를 하고 있으나, 고금리 및 과도한 담보요구 등으로 현지 금융서비스에 불만이 높다”면서 “멕시코의 은행 인가는 카드 등 모든 금융 업무가 대부분 가능한 통합적 인가이기 때문에 한번 진출에 성공하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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