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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항공산업은 창조경제 핵심분야"

기사입력 : 2015년12월17일 11:23

최종수정 : 2015년12월17일 11:23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 참석 축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항공산업은 군용기술과 민간기술의 상호 전환이 용이하고, 이종산업 간 융합도 활발하기 때문에 커다란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 각국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제조업 혁신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는 미국 조종사 훈련기인 T-38 대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항공산업은) 첨단산업이면서도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지속적으로 민군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해서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은 대한민국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미국 수출형 훈련기(T-X)로 다시 태어나서,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항공기술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는 T-50 개발을 통해 항공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T-50은 고등훈련기로서 성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미사일과 폭탄을 비롯한 각종 무장은 물론 레이더 장착까지 가능해서 전투기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항공기"라며 "우리 공군은 T-50을 통해 조종사 양성 기간과 비행 횟수, 조종사 양성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선진 비행 훈련체계를 구축했고, 작년에는 전투기로 개조한 FA-50을 전력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우리의 자주국방 능력이 한층 높아졌고, 지금까지 4개국에 56대의 T-50을 수출하여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T-50을 다시 한 번 개량해서, 미국 조종사 훈련기 대체를 위한 수출을 추진함으로써 항공강국으로의 도약을 전세계에 알리게 되었다"며 연구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훈련기(T-X)의 미국 수출이 성공한다면, 우리 항공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수출물량 350대, 10조원 규모로 산업 파급효과는 7조3000억원, 일자리 창출은 4만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더욱이 다목적 항공기인 T-50의 장점을 살려서 전술 입문기인 TA-50과 전투기 모델 FA-50까지 수출하게 되면, 미국 수출물량이 1,000대까지 늘어날 걸로 기대된다"며 "또한, 다른 나라들의 고등훈련기 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더 큰 수출의 길을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수출은 국가안보적인 측면에서도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한미 간 무기체계의 상호 운용성 증대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이 단지 한 건의 항공기 수출이 아니라, 우리 항공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한미 공동번영이라는 큰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장명진 방사청장 등 66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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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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