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3.5기간 유망산업] 中조선산업 '호화 크루즈'로 침체 정면 돌파

기사입력 : 2015년09월21일 10:57

최종수정 : 2015년09월21일 11:03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5일 오후 5시 3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중국 경제 구조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신흥산업이 성장 주도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철강 부동산 석탄에너지 등 전통 산업의 약세가 뚜렷해지는 대신 첨단 IT 인터넷 모바일 민간의료 빅데이터 3D프린팅 바이오 신에너지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산업구조 개혁과 성장방식의 전환 차원에서 이들 신흥 산업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첨단제조나 IT 인터넷 분야와의 결합 없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근 발표된 2014년 ′중국 500대 기업′중에서는 전통 제조분야의 매출 이익신장률이 급둔화 하는 대신 민간 비제조 인터넷 IT분야의 기업들이 약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굴뚝 산업 주식을 사는 것은 돈 주고 휴지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흥산업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충고는 전통 제조의 쇠퇴와 신흥 산업의 부흥을 단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되는 13.5계획(13차 5개년계획) 5년간 신흥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제 신흥산업이 아니면 생존이 힘든 시장으로 바뀌고 있고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13.5계획기간 빛을 볼 유망 산업과 해당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뉴스핌=강소영 기자] 선박제조 강국으로 부상중인 중국이 선박산업의 꽃인 호화 크루즈 관광과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앞으로 약 1000억 위안(약 18조 원)을 투자해 국제 크루즈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의 중국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월 21일 하이난다오 싼야에서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中國交建·이하 중국교건)와 중국홍콩중국여행그룹(中國港中旅集團·CTS)은 공동으로 크루즈투자 설립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크루즈 투자 회사의 자본금은 5억 위안, 중국교건과 CTS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

중국교건은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산하 113개 중앙정부 소속 국유기업 가운데 17번째로 큰 기업으로, 2015년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CTS 역시 국유기업으로 중국과 홍콩시장을 아우루는 중국 최대의 여행사다.  2014년 기준 자산총액이 1009억 위안(약 18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중국교건(01800.HK 601800.SH)은 상하이와 홍콩에, CTS는 산하 자회사(00308.HK)가 홍콩에 상장되어있다.

하이난다오 정부도 싼야 펑황다오 국제크루즈 항구를 기반으로 중국교건과 CTS의 크루즈 산업 투자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이 두 기업 외에도 최근 호화 크루즈 시장에 투자하는 중앙정부 산하 국유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그룹(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CIC·이하 중투공사)도 8월 공동으로 크루즈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선박공업은 크루즈 제조를 전담하고, 중투공사는 항구·크루즈 운영과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중앙 국유기업이 앞다퉈 크루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정부의 관련 산업 육성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14년 4월 중국 지도부는 하이난다오 싼야를 방문해 국제크루즈 항구를 크루즈 산업의 모항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정부차원에서 크루즈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막대한 경제 효과때문이다. 크루즈는 선박제조, 선상 및 정박 항구 소비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막대한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 대형 호화 크루즈는 호텔, 카지노, 식당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승선료 외에도 많은 부가 수입을 거둘 수 있다.

◆ 국내 크루즈관광 수요 증가 , 중국 정박 크루즈 급증

중국 정부는 중국인의 해외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앞으로 크루즈 관광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자료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의 크루즈 해외 관광객 수는 73만 명에 달했다. 현재 중국이 세계 8대 크루즈 관광수요 대국이다. 그러나 2014년 중국의 해외여행 관광객수 연인원 9800만 명과 비교하면 크루즈를 이용한 해외 관광객은 전체의 0.7%에 불과하다. 크루즈 관광 수요 급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2013년 해외 관광객 수가 연인원 6600만 명인 미국의 크루즈 관광객 비율은 18%에 달했다. 

중국에 정박하는 국제 크루즈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교통협회 크루즈요트산업협회(CCYIA)의 자료를 보면, 2014년 중국에 정박한 국제 크루즈는 466척에 달했다. 전년도 보다 14.78%가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중국 항구를 모항으로 운항하는 크루즈를 통한 출입국 관광객수는 73만 96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4.3%가 늘었다. 중국 항구를 모항으로 운항하는 크루즈 이용 관광객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의 크루즈 관광객수가 450만 명으로 늘어 중국이 세계 최대의 크루즈 이용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루즈 산업 발전으로 기대되는 경제 효과도 막대한 수준이다. 2030년 중국의 항구를 이용하는 크루즈 관광객수는 연인원 30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관광객의 소비로만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1000억 위안에 달한다. 만약 중국 항구를 이용하는 크루즈와 관광객의 증가가 조선업, 항만, 부대 산업 발전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포함하면 경제 효과는 3000억 위안(약 55조 6000억 위안)으로 늘어난다. 

크루즈 관광과 관련 산업 육성이 침체에 빠진 조선업 구제, 항만 등 인프라 건설을 통한 투자 효과 창출, 국내외 관광객의 중국 내 소비 증가 등 효과를 낼 것으로 중국 정부과 관련 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류쥔리(劉軍利) 중국교건 부대표는 "(조선업 수준이 발달한) 중국으로선 크루즈 선박 제조와 운영이 어렵지 않다. 앞으로 3~5년 후에는 중국의 호화 크루즈 브랜드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완화 등 크루즈 산업 발전 위한 기반 조성 전력 

그러나 중국이 호화 크루즈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유람선 관광에 대한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국의 첫번째 호화 크루즈선은 2012년 하이항그룹(海航, HNA)이 미국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그룹(Carnival Cruise Lines)으로부터 '하이나하오(海娜號)'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호화 크루즈 알레그라(Allegra)호가 처음으로 중국을 모항으로 운항한 지 6년 만에 중국이 크루즈를 보유하게 된 것. 2014년 3월엔 보하이페리공사(渤海輪渡)가 코스타크루즈로부터 보이저호(Voyager)를 구입해 '중화타이산호(中華泰山號)'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엔 중국의 대형 여행사 씨트립이 세계 1위 크루즈 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Royal Caribbean International)와 함께 크루즈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이 호화 크루즈 브랜드 구축을 선언하고, 중국 업체들이 해외 크루즈 구매를 늘려가고 있지만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사용하는 크루즈는 없다. 현재 중국 기업 세 곳이 호화 크루즈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외국의 국기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세법 규정에 따르면, 중국의 국기를 걸고 운영하는 크루즈는 고액의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지노와 같은 유흥시설에 대한 엄격한 제도 역시 중국의 크루즈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크루즈 선박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다. 중국의 법률은 크루즈와 화물선을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규정에 따라 사용연한 10년 이상의 선박은 중국에 정박할 수 없는데, 크루즈는 건조 후 10년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이난 싼야를 국제 크루즈 모항으로 결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재 중국에 정박하는 국제 크루즈 유람선은 모두 톈진, 상하이, 샤먼, 칭다오와 같은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의 항구를 선택하고 있다. 인구가 60만에도 못 미치는 싼야시가 대형 국제 크루즈 관광객을 수용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 

이에 대해 싼야시 관계자는 "싼야는 또 다른 인기 관광지역인 동남아시아의 연계가 가장 용이한 지역이다.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해 나가면 싼야가 국제 크루즈 항구로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