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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재용②] " 부드러운 소통가, 매너좋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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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지인들 "평범하고 성실했다" 기억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서현 부사장이 왔다고 저러는 거야? 그럼 난 자리를 피해줘야 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월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CES(소비자가전쇼)'를 찾았다가 먼저 이곳을 방문한 동생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에게 취재진이 몰려 있는 상황을 바라보며 웃음 띈 표정으로 던진 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 참석했다. 그는 회사 핵심 경영진들과 현장경영에 나서는 한편 주요 거래선들과 만나며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사진 = 장순환 기자>

이 사장의 평소 성품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라는 게 삼성 주변의 설명이다. 동생에 대한 각별한 애정의 표현은 물론, 주의를 배려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특유의 스타일이 잘 묻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이 사장의 성품에 대해서는 삼성 내부의 평가가 나쁜 편은 아니다. 단순히 오너인 이 회장을 이을 후계자라는 점 때문이 아니다. 이 사장을 한번이라도 만나본 사람들은 그를 '잘 생기고 매너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인 이 사장은 일단 외모에서 세련되면서도 '부드럽다'는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준다. 특히 부드러운 눈매가 주변 사람을 편하게 만든다. 외견상의 소프트함은 그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고 한다.

삼성전자에서 20여년 근무중인 한 임원은 "이 사장은 각종 회의에서 자신의 뜻과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일단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난 뒤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즐겨한다"면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상명하달 보다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토론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21세기 소통의 리더십을 상인의 혈통을 통해, 혹은 경영수업의 결과로서 높은 수준급으로 갖춰졌다는 평가가 그룹 안팎에서는 나온다.

개발 산업화 경제시대의 '나만 믿고 따르라'는 이른바 20세기 '제복식 리더십'이 아니라  '창의 상생 도전이 융합'하는 21세기 '스마트 폰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한 고교 동창생은 " '삼성 아들'로 통했던 이 사장은 학창 시절에도 교우관계가 매우 좋았다"면서 "가끔씩 재용이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퍼질 때 그를 아는 동창생들은 '그럴 친구가 아닌데'라면서 그냥 피식 웃고 넘겼다"고 했다. 

학생 이재용이 당시 유별난 귀공자 티가 없었다고 그때 지인들은 기억한다.  지난 1980년 전후 재계안팎에서는 일부 재계 오너 자제 경영인들로 구성된 이른바 '7공자 사건'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오너 자제들의 자유분방한 일상사가  화제였다.  당시 세간에서는 오너 자제들의 다소 무분별한 행동에 반감이 형성됐지만 이 사장은 전혀 '재벌가 티'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 경기초등학교(1981년), 서울 청운중학교(1984년), 서울 경복고등학교(1987년)를 졸업했다.

-호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호암재단에서 펴낸 책 `담담여수`에 실린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어린 시절 모습. 선대회장과 이 사장의 표정이 정겹다.
그의 어린 시절은 특별하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단적인 사례를 이렇게 들려준다.

"소년 재용이는 장충동 할머니(고 박두을 여사)와 하루를 보내는 것이 최고의 즐거움이었다. 장충동 집 2층에서 주말이면 사촌들과 모여 잠을 자고, 할머니와 집안 잔디밭 잡초를 뽑는 걸 좋아했다."

사춘기 학창시절 역시 여느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버스를 자주 이용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일 정도다.

고교시절에는 모범학생 중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매사에 성실하고 리더십도 강했다. 당시 정·재계 인사들의 자제가 많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던 경복고에서 학생장(반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이 사장은 고교시절부터 현장경영 수업을 받기도 했다. 방학때면 제일제당 등 당시 주요 계열사 공장에서 현장 책임자들로부터 사업현황을 들으며 일종의 과외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사촌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모두 경복고 동문이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87학번)에 입학한 후에는 동기생 등 주변과 눈에 띄게 어울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시대적 상황의 영향도 받았다. 관악 87학번 이재용 대학시절은 민주화의 열망이 부풀어 올랐던 격동의 시기였다. 

당시 군사정권과 재벌에 대한 반발강도가 최고치에 달한 상황에서 대학생 이재용의 캠퍼스활동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에서 '동양 사학과' 선택은 이병철 창업주의 평소 뜻과 이건희 회장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호암은 "경영이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학부과정에서는 사학이나 문학 같은 인문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은 외국유학을 가서 배우면 좋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는 것.

주변에서는 대학시절 이재용은 재벌가 자녀답지 않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튀지 않는 학생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동기생들과 활발히 어울리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한다.

외국유학을 일본으로 먼저 떠나게 된 저간에는 이건희 회장의 뜻이 작용했다는 말이 있다. "일본과 미국을 배워야 한다. 미국을 먼저 보고나서 일본을 나중에 보면 일본문화의 섬세함과 일본인의 인내성을 알기 힘들다. 유학을 가려면 일본에 먼저 가라."고 이 회장은 권유했다. 

이 사장의 대학 및 유학생활은 이렇듯 당대 최고 경영인인 선대 회장과 현 회장의 충고와 배려 속에 채워졌다고 볼 수 있다.  조부 및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따르는 품성이 알게 모르게 이재용 사장을 키우는 힘이 됐다고 평가되는 부문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졸업
-1984년 서울 청운중학교 졸업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입사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95년 일본 게이오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7년 삼성전자 최고고객총괄책임자(CCO) 전무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2010년 삼성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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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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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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