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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노키아, '스타크래프트'로 붙는다면?

기사입력 : 2011년07월27일 11:19

최종수정 : 2011년07월27일 12:08

[뉴스핌=박영국 기자]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전통적 휴대폰 제조사들과 신흥 강자, 이업종에서 넘어온 기업들까지 뒤섞여 치열한 전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펼치는 대결은 인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비견될 만큼 흥미진진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HTC, RIM(리서치인모션)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태생적 배경과 전략 스타일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스타일과 비교해본다.

◆ 전략 스타일 : 공격형 VS 수비형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은 전략 스타일에서 크게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분류된다. 본진 입구를 건물과 벙커 등으로 틀어막고 유닛 수와 업그레이드에서 일정 수준이 된 이후 공격에 나서는 '수비형'이 있는가 하면, 본진 방어는 무시하고 초반부터 적진 공략에 나서는 '공격형'도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대표적인 공격형 플레이어다.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존 PC 사업의 방어에 치중하기 보다는 과감하게 모바일 진영으로 밀고 나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잇따라 히트시켰다.

반면, 수비형 플레이어 노키아는 기존 피쳐폰(일반 휴대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저가 전략을 고수하다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했다.

◆ 선호 유닛 : 저가 다수유닛 VS 고가 소수유닛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중에는 저글링이나 마린 등 저가의 유닛을 다수 뽑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베틀크루저나 캐리어 등 소수의 고가 유닛으로 승부하는 스타일도 있다.

통상 저가 유닛은 초기부터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 비용도 낮을 뿐 아니라 차지하는 인구수도 적어 인구수 제한(총200)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반면, 고가 유닛은 여러 단계의 테크트리를 거쳐야 생산할 수 있으며, 생산 및 업그레이드 비용도 높고 인구수도 많이 차지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노키아와 LG전자가 대표적인 저가 다수유닛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정 단일 제품의 판매량이 수천만대에 이르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라인업으로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식이다.

반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고가 소수유닛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제품으로 시기별 모델 체인지만 해가면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비교적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지만 메인스트림에서는 '갤럭시S' 시리즈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 유닛 조합 : 단일 유닛형 VS 조합형

스타크래프트 전략에는 근접전 유닛과 장거리 유닛, 공중 유닛, 특수효과 유닛 등으로 병력을 조합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무난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가진 단일 유닛을 많이 뽑는 방식도 있다.

마린과 메딕, 시즈탱크, 골리앗, 사이언스베슬 등으로 구성된 테란의 이른바 '바카닉(바이오닉+메카닉)'이 대표적인 '조합형'이고, 저그의 '히드라 러시', 프로도스의 '드라군 러시' 등이 대표적인 '단일 유닛형'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 중에서도 단일 유닛형과 조합형이 갈린다. 노키아, 모토로라, HTC, RIM 등은 매출의 대부분을 휴대폰 사업이 차지하는 단일 유닛형이다. 이들은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성패에 따라 기업 전체가 흔들린다.

노키아의 경우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수익 악화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삼성전자로의 피인수설에 휘말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이른바 종합 전자기업들은 휴대폰 사업이 부침을 겪어도 다른 사업이 보완해 준다. LG전자의 경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적자에도 불구, 회사 전체로는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분기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사업부문과의 협력을 통한 개발기간 단축 등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 연령 : 고참 VS 신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는 통상 직업 수명이 운동선수보다 짧다. 보통 20대 후반을 넘어가면 순발력이나 전략적 창의성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밀려 하향세를 걷다 은퇴하기 마련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노키아가 대표적인 '늙은 플레이어'로 꼽힌다. 1998년 이래 휴대폰 시장 맹주로 장기 집권하며 '안일함'에 빠져 스마트폰 시대로의 전환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앱스토어의 막강한 지원을 받는 애플 iOS에 대항해 다른 플레이어들이 안드로이드 OS로 뭉치는 사이 심비안이라는 자체 OS로 맞서는 전략적 오류를 범한 것도 '늙은 플레이어' 특유의 아집이 가져온 결과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모토로라 등 기존 휴대폰 시장의 전통적 강자들도 '늙은 플레이어'의 분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여기에 대비되는 '젊은 플레이어'로는 애플, HTC, RIM 등이 꼽힌다. 기업 설립 연도를 떠나 이들은 휴대폰 시장에서는 신참으로 분류된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애플은 PC회사였고, HTC는 OEM 회사였으며, RIM은 무선호출기를 만드는 캐나다의 벤처기업이었다.

애플은 아이폰 단일 모델로 노키아의 아성을 위협하며 스마트폰 시장 최강자를 꿈꾸고 있고, HTC도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RIM은 지금은 비록 하향세를 걷고 있지만 한때 블랙베리로 '오바마폰'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 드롭 공격 : 특허소송으로 적진 기습

스타크래프트에서 양측 주력 병력이 맞부딪치는 전선에서의 전투와 별도로 일부 병력을 빼내 상대의 자원생산기지를 치는 이른바 '드롭 공격'이라는 게 있다. 테란의 드롭십, 프로토스의 셔틀, 저그의 오버로드 등 수송 유닛에 공격 유닛을 태워 적진에 낙하시키는 방식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격화되고 있는 특허 분쟁은 스타크래프트의 '드롭 공격'에 비견될 만하다. 제품의 기술력이나 마케팅 능력을 앞세운 정면 승부와는 별도로 상대의 특허 허점을 찔러 판매에 차질을 주거나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히는 것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HTC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OS 공급업체까지 얽혀있다. 전선이 고착 상태에 빠졌을 때 후방 기습만큼 효과적인 전술이 없기 때문이다.

한정된 시장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싸움인지라 내가 당한 만큼 상대에게도 피해를 입혀야 한다는 절박함 역시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특허 분쟁으로 내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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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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