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포털업계와 게임업계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투자 결정도 이 같은 차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게임을 보유한 NHN을 추격해야하는 포털업계 2위 다음이 게임사업에서 어떤 행보를 나타낼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상대로 8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600억원은 모회사인 네오위즈가, 나머지 200억원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인수한다. 현재 발행조건을 기준으로 할 때 다음은 이번 BW 인수로 약 1.8%의 네오위즈게임즈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높은 지분율은 아니지만 그동안 네오위즈게임즈가 외부 자본 조달을 극도로 꺼려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결정은 두 회사의 협력 강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대한 다음측의 공식 입장은 ‘자산운용 차원’이다. 다음 관계자는 그러나 “다음이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 같은 차원에서 게임사에 투자를 했다는 시각도 굳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게임사업 협력 강화 의지를 시사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사 개발 입지 강화, 게임 개발사 M&A를 위한 자금 확보다”며 BW 발행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바일 게임쪽으로 상당 부분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포털업계와 게임업계의 가장 대표적인 접점은 모바일 환경에서 구동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다음은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 채널링 제휴를 맺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다음의 투자는 두 회사의 제휴 관계를 바탕으로 한 신뢰 강화 차원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근 SNG에서 게임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추세다. 게임업체 소프트맥스도 최근 다음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요즘'을 통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 서비스를 시작했다.
잊을만하면 불거지는 다음 매각설에 등장하는 인수주체 역시 게임회사다. 매각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이같은 매각설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은 포털과 게임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반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음은 최근 M&A설에 휩싸이며 증권가의 이목을 끌었다. 인수후보군으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거론됐다.
지난달 25일 증권가에서는 넥슨이 다음 지분을 들고 있는 KB자산운용(약 15%), 알리안츠운용(약 5%)에 지분 매입 의사를 피력했다는 소문이 메신저를 통해 확산됐다.
다음 주가도 이같은 M&A설에 크게 반응했다. 25일 다음의 주가는 전일대비 5.27% 급등한 9만 7800원으로 마쳤다. 이같은 매각설에 대해 관련회사들은 전면 부인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설은 누군가 주가 부양을 노리고 인위적으로 시나리오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면서도 “증권가에서 다음의 지분 매각 시나리오를 받아들일 때 인수주체가 게임업체인 경우 설득력이 가장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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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