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달 서비스업활동지수가 예상과는 달리 상승하자 놀라움을 나타냈다.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서비스업 고용지수가 개선된 것 또한 긍정적이었다.
이 지표 결과 발표 이후 유로/달러는 1.33달러 선을 하회하였으며, 장초반 114.50엔까지 하락하던 달러/엔은 짧은 시간에 115.06엔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초반 달러강세 흐름이 끝난 뒤로는 점차 달러화의 기운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분기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을 싣는 등 이날 전체적인 지표이벤트 결과는 달러화의 장중 반등시도를 완전한 성공으로 이끄는데 실패했다.
<주요환율>
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12/04 종가 1.3335.....115.26.....153.74.....1.9801.....1.1933.....78.92
12/05 종가 1.3315.....114.88.....152.99.....1.9728.....1.1921.....78.61
*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
노동부의 3/4분기 생산성 및 고용비용 수정치가 발표된 직후에 달러화는 유럽시장에 이어 추가 하락흐름이 강해지는 듯 했다. 유로존 PMI 서비스업지수가 생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유로/달러는 1.33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엔의 경우 아시아시장 마감 이후 미즈노 아츠시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이 "일부 지표가 생각보다 약하더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강경한 발언을 제출해 115엔 선을 무너뜨렸다.
이후 11월 ISM서비스업지수가 58.9로 상승했다는 소식은 일거에 달러화 약세흐름을 역전시켰지만, 짧은 시간 변동에 그쳤다.
다만 이번 지표결과는 그 동안 달러화 매도 압력이 강화된 분위기에서 한숨돌리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랜트 윌슨(Grant Wilson) 멜론뱅크(Mellon Bank) 선임외환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은 그 동안 달러매도 압력의 부담에서 벗어날 기회를 찾고 있었던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10월 공장주문이 생각보다 크게 감소하고, 특히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민간자본재 수주액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는 반등하는 모양이었다.
한편 최근 유로화 강세 흐름은 확고해진 가운데 이날 달러/엔이 115엔 선을 밑돌았다는 것은 유로화에 이어 아시아 통화까지 달러약세 흐름에 동참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낳았다.
아베 총리와 후쿠이 총재의 회동에서 별다른 재료를 발견하지 못했던 시장은 미즈노 정책심의위원의 강경한 발언과 오지 고지 재무상의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의 몫"이란 발언의 조합 속에서 지지선을 무너뜨릴 계기를 발견했다.
또 이날 중국 외환시장의 달러/위앤 환율이 7.82위앤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환율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음 주 폴슨 美재무장관 등의 중국방문을 전후로 위앤화 일일 변동폭 확대 조치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일단 투자자들은 별다른 지표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요일을 거쳐 목요일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기다려 본 뒤, 주말 일본 GDP수정치와 핵심기계수주 그리고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 결과로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