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합천·하동에 집중된 750mm의 폭우
공공·사유시설 총 496건의 재산 피해 발생
[산청=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남 도내 평균 280mm를 상회하는 기록적 폭우가 산청·합천·하동 등 서부권에 집중되면서 사망 8명, 실종 6명 등 14명의 인명피해와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인명구조와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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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운데)가 20일 오후 1시 산청군 산청읍사무소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 현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2025.07.20 |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20일 오후 1시 산청군 산청읍사무소에서 집중호우 현황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산청 지역에는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강수로 3일간 75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사망 8명, 실종 6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도 496건(공공시설 433건, 사유시설 63건)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사면 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등이 주를 이뤘고, 사유시설에서도 주택 파손과 침수, 농작물 피해 등 피해가 속출했다. 도는 피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도지사·부지사 주재 회의를 6회 개최하고 산사태 및 하천, 공사장 등 965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에 나섰다.
상황 발생 직후에는 비상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신속히 대응 단계를 격상했으며 공무원 2220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5829세대 7482여 명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시군 상황관리 강화를 위해 현장상황관리관도 파견했고 산청읍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복구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도는 유가족과 이재민에 대해 맞춤형 지원과 심리 회복, 피해지 응급복구와 조속한 복구계획 수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응급복구비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기존 취약지역을 넘어서는 기후위기형 재난 속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도민들의 일상 복구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