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OPEC 러 산유량 합의 배제 검토에도 "유가 급락 기대는 무리"

기사입력 : 2022년06월01일 17:47

최종수정 : 2022년06월01일 17:5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머지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더라도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국 제재로 원유 생산능력이 약화된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OPEC 내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지난 2016년부터 OPEC과 산유량 협의를 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일환으로 매월 석유 증산을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서방국 제재로 인해 올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능력은 8%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OPEC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산유량 감소로 나머지 OPEC 국가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야 한다는 공식적인 압력은 없지만 일부 산유국들이 몇 개월 안으로 증산에 나설 계획을 이미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러한 논의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일부 금지하기로 합의한 뒤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러시아가 산유량 합의에서 배제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OPEC 산유국 일부가 산유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고공행진 중인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과 유럽이 적극 촉구했던 바라고 설명했다.

당장 오는 2일 OPEC+ 회의가 열리는데, 회원국들은 일일 43만2000배럴 증산 내용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는 산유량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미리 합의했던 내용이다.

시장은 2일 회의 전까지 관련 코멘트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러시아가 어떤 입장을 들고 나올 지 주목할 예정이다.

매체는 OPEC이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러시아와의 협력을 완전히 져버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이 축소되더라도 여전히 러시아의 산유량은 미국과 사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산유국을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여전히 100달러 웃돌 듯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를 배제한 나머지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선다 하더라도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 제프리 할리는 "OPEC이 러시아를 증산 합의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사우디나 UAE, 이라크 등이 자연스레 증산하게 될텐데 이는 타이트한 석유시장 수급 여건을 완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러시아 배제 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지는 않겠지만, 정제유 공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ING그룹 상품시장 대표 워렌 패터슨은 "러시아 배제로 다른 산유국의 공격적인 증산이 가능해질 경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다만 지난 몇 달 동안 OPEC의 움직임을 보면 앞으로도 큰 폭의 증산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가가 뛰는 상황에서도 사우디나 UAE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었다면서, 가격이 더 크게 뛰지 않는 한 (증산에도) 큰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