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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 신기원 열었다"...'돼지심장' 인체 이식 수술 첫 성공

기사입력 : 2022년01월12일 10:18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14:19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거부 반응 없이 사흘째 회복하고 있다. 동물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해 이 단계까지 온 것은 사상 최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심장질환자 데이비드 베넷에게 돼지 심장을 이식했다. 시한부 인생을 살던 57세 베넷은 사흘째 거부반응 없이 양호한 상태이며 돼지 심장은 정상적으로 뛰고 있다.

수술 전날 베넷은 "죽거나 돼지 심장을 이식받거나 둘 중 하나이고 나는 살고 싶다. 성공 가능성을 알 수 없는 시도라는 걸 알지만, 수술이 나의 마지막 선택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한 돼지 등의 동물을 이용한 장기 이식 연구는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써 앞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메릴랜드 병원에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 데이비드 베넷 시니어(오른쪽)와 수술을 지휘한 메릴랜드 의대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간 유전자 일부 삽입으로 거부 반응 차단

뉴욕타임스는 "이번 성공 사례가 50만명 이상의 미국인에게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미국에서는 4만1354명이 장기를 이식받았지만 미국 내 이식용 장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11만 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이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하고 있다.

동물 장기 이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인체의 '급성 거부 반응'이다. 지난 1984년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의 의료진은 인간에게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유전자를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 일부를 돼지에 삽입하는 등의 사전 조치를 취했다.

비비코어(Revivicor)라는 재생의료기업과 협력해 면역거부 반응이 없도록 10개의 유전자를 변형했다.

면역거부 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 3개는 작동하지 못하게 했으며, 인체의 면역 체계를 견딜 수 있도록 유전자 6개를 새로 주입했고, 또 이식한 심장이 더 자라지 못하도록 성장 유전자 1개도 그 기능을 차단했다.

이번 수술을 총지휘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심장이 뛰고 있고 혈압도 생겨서 이제 돼지 심장은 그의 심장이 됐다"며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단계까지 성공한 적은 없었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획기적인 수술로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의료분야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미니돼지를 이식용 장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해 왔다. 장기 이식용 미니돼지는 일반 돼지의 3분의 1 크기지만 몸무게가 성인과 비슷하고 심장 크기도 사람의 94% 정도이며 해부학 구조도 흡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돼지 장기가 부분적으로 사람에게 이식되고 있다. 돼지의 심장 판막 뿐만 아니라 돼지 췌장세포, 돼지 피부 등이 심장병이나 당뇨병, 화상 환자에게 사용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생명을 위협받는 상태에서 대안이 없는 경우 돼지 심장 이식 응급수술을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티모어 로이터 뉴스핌] 이영기 기자=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연구진이 수술실에서 말기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할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01.11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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