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긴축시대] ③ 국채 166조+은행채 수십조..'충격적 공급량' 혼란

기사입력 : 2022년01월05일 08:57

최종수정 : 2022년01월05일 08:57

대선후보 100조 '돈 풀기'...추가 국채발행 불가피
은행채도 물량 부담...금리인상기 수급 불안 우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올해 채권시장에서 발행물량을 소화시키지 못해 수급난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의 소화 능력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이 돈 풀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은행채 역시 자금조달 수요가 늘면서 물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와 달리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수급 불안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855%에 마감됐다. 지난해 1월 초 0.955%에서 0.90%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는 2.325%로 0.593%p 상승했다.

기준금리 및 국고채 금리 [그래프=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 2022.01.03 yrchoi@newspim.com

지난해 말 정부가 긴급 바이백(매입) 조치에 나서며 금리가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채 발행규모가 늘면서 금리가 꾸준히 오른 결과다.

올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재정당국은 올해 국채 발행 한도를 166조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발행 한도보다 20조3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실제 발행 규모는 이를 훨씬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50조~100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공약을 내놓고 있어서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추가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마른 수건 짜기를 반복해 더 이상 씀씀이를 줄여 마련할 재원이 없다.

문제는 시장이 이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느냐다.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았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여건이 녹록치 않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에 국채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으로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50조원 규모의 국채 물량이 추가된다면 시장 금리가 단기적으로 100bp(1%p) 이상 치솟을 수 있다"며 "금리 급등에 국채 발행이 막히는 것은 물론 조달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자료=기획재정부] 2021.12.24 dream@newspim.com

정부도 내년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요가 불확실한 가운데 매매 차익을 노린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연금 역시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고 채권 비중은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국채 금리는 각종 조달금리의 기준이 된다. 추가 국채 물량이 쏟아지고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면 은행채나 회사채 금리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이미 은행채 발행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기에 진입한 시점에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을 때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8월 이후에도 은행채 발행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은행채 순발행액은 18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조7400억원보다 36.3% 증가했다.

여기에 오는 3월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완화 종료를 앞두고 자금조달 필요성은 더 커졌다. LCR은 현금 등 고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은행이 대출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규제 비율을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정상화를 예고했다.

은행채 발행 경쟁으로 물량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가계대출 금리도 더 오르게 된다. 이자 부담이 늘고 소비가 줄어드는 구축 효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정을 확대한 결과가 오히려 가계 부담을 키우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시장부 임원은 "대형은행들은 상당 부분 자금조달을 은행채에 의존하고 있고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발행 수요가 꾸준하다"며 "반면 투자자들은 평가 손익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매수에 더 신중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