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광역시의회가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을 현행 소방준감(3급)에서 소방감(2급)으로 상향할 것을 중앙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3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일 확대의장단 회의를 통해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 상향 필요성'을 논의한 후 전체 시의원들의 동의를 얻어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직급 상향 촉구 건의문'을 작성했다.
대구시의회의 확대의장단 조찬회의[사진=대구시의회] 2021.12.03 nulcheon@newspim.com |
현재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40년 동안 조직과 인력이 5배 이상 증가했으나, 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은 40년 전과 동일하게 소방준감(3급)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반면 대구시와 행정구역, 소방여건 등 시세(市勢)가 유사한 인천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소방본부장의 직급이 소방감(2급 상당)으로 승격돼 운영되고 있어 지역 간 직급 불균형이 지역민의 안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회의 주장이다.
또 소방안전본부장은 대형재난 발생 시 재난안전법에 따른 긴급구조통제단장의 임무 수행을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을 통합 지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면 대구와 같이 소방안전본부장이 지방경찰청장(2급)보다 하위 직급일 경우 통합지휘권 행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회의 상향 건의 배경이다.
대구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재난 등 비상상황 발생에 신속한 대처와 효율적인 재난 통제를 위해서라도 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내년에 대구 면적의 4분의 3에 달하는 군위군이 대구로 편입되면 관할구역이 6대 광역시 중 최고에 달하게 돼 소방․안전관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는 재난관리 역량의 질적 개선과 확충을 위해서라도 소방안전본부장의 직급 상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오는 4일, 행정안전부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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