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환차익 기술로 150배 수익"...SNS에 불법 FX마진거래 꿈틀

기사입력 : 2021년12월03일 06:33

최종수정 : 2021년12월03일 06:33

'하루 수익 50만원', '150배 레버리지' 홍보
카카오톡으로 숨어든 불법 업체 '횡행'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올 하반기 환율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이를 이용한 불법 외환(FX)마진거래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온라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공개채팅방 등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대범한 범행수법도 보이고 있다. 불법 FX마진거래는 수십배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한 뒤 손실이 나면 잠적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원 목전까지 치솟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돈줄 죄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초만 해도 1080원 수준에 거래됐던 환율은 올 하반기 오름폭이 확대되기 시작해 현재 1180~119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10% 안팎이나 오른 셈이다.

이처럼 환율이 널뛰기 그래프를 그리면서 잠잠했던 불법 FX마진거래 업체들도 다시 활개를 치는 분위기다. FX마진거래는 이종 통화간 환율 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일종의 환차익 거래다. 현재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얻은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다.

2일 카카오톡에서 FX마진거래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자 불법 영업으로 추정되는 업체들이 운영하는 채팅방이 검색된 모습 [캡쳐=카카오톡]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 등을 살펴보면 환율 변동성이 눈에 띄게 확대된 지난달부터 FX마진거래를 홍보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게시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먹튀(먹고 도망가다) 없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매일 최소 50만원씩 수익 창출', '150배 레버리지 가능' 등 현행법을 위반한 문구를 넣은 홍보글들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주로 '재테크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면서 업체 홈페이지 주소를 함께 올려놓았다. 해당 홍보글 중 지난 10~11월 사이에 올라온 홍보글 14개를 살펴본 결과, 해당 홈페이지는 이날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FX마진거래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모은 뒤 투자금을 받아 챙기면 휴대전화를 없애고 홈페이지도 모두 폐쇄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금융감독원의 불법 FX마진거래 단속이 강화되자 카카오톡 등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하는 모습이다. 당초 이들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주로 활동했으나 최근 들어 모객 행위를 위한 플랫폼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카카오톡에 개설된 공개채팅방을 통해 가입을 문의하면 계좌개설을 요구하거나 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파생상품투자중개업자를 거치지 않은 FX마진거래는 자본시장법 및 외국환거래법령에 따라 모두 불법이다. 또 FX마진거래는 모두 파생거래에 해당해 FX마진거래를 권유하거나 알선하는 행위 모두 무허가 파생상품중개업으로 처벌 대상이다.

또 FX마진거래에 대한 기초부터 외환프로그램 사용방법 등을 교육한다는 명목으로 고액의 수강료를 챙겨 달아나는 사례도 있다. FX 마진거래와 관련한 취업이나 창업을 보장한다며 자신들의 유료교육을 선이수할 것을 요구하는 사례도 금감원에 적발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의 시세 차트를 이용해 짧은 시간 안에 방향성을 맞추고 손익을 정산하는 거래는 대부분 게임 또는 도박에 가깝다"며 "터무니없는 수익을 보장하는 사설 FX 마진거래 업체를 이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