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유성구가 결식아동이 편의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급식비를 현실화한다.
유성구는 오는 10월부터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층 아동의 적절한 영양 공급을 위해 한 끼당 급식단가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18세 미만 아동 500여명에게 충전식 바우처카드인 아동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결식아동 급식단가 인상 이미지 [사진=유성구] 2021.09.23 rai@newspim.com |
기존 급식 단가 6000원은 보건복지부 '결식아동 급식업무 표준 안내서'를 따른 급식 권장단가이다.
하지만 외식물가를 고려했을 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아 결식아동이 식당보다는 컵라면, 도시락을 파는 편의점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했다.
이에 구는 2회 추경에 구비 3800만원을 추가 확보해 급식단가 상향을 결정했다. 급식비 8000원은 충남 서산시와 함께 충청권 최고 수준이다.
유성구의 결식아동 급식단가는 전국으로 확대해도 서울 서초구와 종로구(9000원) 등을 포함해도 최상위 순위에 있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호자의 실직 등으로 결식 우려가 예상되는 아동의 급식지원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 300여명을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래 구청장은 "상승하는 외식물가 수준을 감안해 아이들이 보다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번 급식단가 지원 금액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급식단가 상향조정 뿐 아니라 가맹점 확대, 복지 사각지대 아동 추가 발굴 등 아동복지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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