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건물 붕괴 장면에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보도한 뉴스 영상을 그대로 내보내 비판을 받은 가운데 광주 붕괴참사 유족은 "SBS드라마 사태는 우리를 슬프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고 밝혔다.
학동 붕괴참사 유족은 5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후진국형 인재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도개선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광주붕괴 참사 장면이 담긴 SBS 펜트하우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1.09.05 kh10890@newspim.com |
유가족은 사고 합의금과 관련해 퍼진 유언비어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이들은 "현재 한 사람도 가해기업과 합의한 사실이 없고 합의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그러나 유족들이 거액의 합의금과 시공사의 아파트까지 받았다는 근거 없는 악의적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3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선 폭탄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장면이 뉴스 보도 형식으로 담겼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 17명을 낸 광주 학동 재개발지 붕괴·포항 지진 피해 뉴스 자료화면이 사용됐다.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는 지난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지상 5층짜리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벌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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