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청와대에 대해서도 임의 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도 자료 임의 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요청했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1월 2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걸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의 모습. 2021.01.21 dlsgur9757@newspim.com |
청와대 관계자는 "공수처 압수수색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라며 "다만 청와대 비서실 등은 국가 보안 시설이어서 임의 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 보고서 허위 작성 및 유출' 의혹과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비서관은 이들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공수처는 올해 3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이규원 검사 사건을 이첩받은 뒤 4월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이후 지난달 초까지 이 검사를 3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8일에는 이 검사와 함께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씨의 사무실인 검찰총장 부속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공수처는 이날 압수물 확보를 통해 이 비서관이 실제 보고서 허위 작성 등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비서관은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되자 지난 1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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