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9일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엣시(Etsy)에 대해 지난해 이커머스 수혜 국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4분기 실적이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2005년 설립된 엣시는 핸드메이드 및 아이디어 상품 거래를 중개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운영기업이다. 마켓플레이스 참여자는 대부분 개인 혹은 영세사업자로 C2C 모델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9월 S&P500 지수 구성종목으로 신규 편입됐다.
[자료=한국투자증권]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호황을 맞이한 가운데 엣시가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재활성 구매자 유입이 가팔라졌다.
방경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개인 중심의 판매자 특성상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해 각종 디자인 마스크를 빠르게 공급한 덕"이라며 "이에 활성구매자는 2019년 4635만명에서 지난해 3분기 6960만명까지 증가했고, 활성판매자도 동기간 262만명에서 369만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특수로 유입된 구매자들은 인테리어 소품, 공예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매품목을 다변화했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1~9월 GMS(총거래액)는 6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며 "GMS에서 마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4월 17%에서 3분기 11%까지 줄었지만 마스크를 제외한 GMS는 2분기와 3분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3%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엣시의 지난해 4분기 가이던스는 중간값 기준 GMS 29억달러, 매출액 4억9000만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억2400만달러다.
방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 수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엣시의 4분기 실적도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엣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