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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렌탈업계 구조조정 우려 왜?…'정수기 관리원' 인력구조 재편 불가피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07:42

최종수정 : 2021년01월20일 09:10

정수기 관리원 구조조정 가속화 우려
삼성전자, 정수기 시장 참여로 업계 재편 지각변동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정수기 렌탈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방문관리 중심에서 소비자가 직접 필터 등을 교체하는 등의 자가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정수기 관리가 필요 없게 되면서 정수기 유지보수를 전담했던 '정수기 관리원'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로 정수기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업계 전반의 지각변동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매직 스스로 직수정수기 [사진=SK매직] 2020.10.22 iamkym@newspim.com

자가관리 정수기, 가전쇼핑몰 판매 상위권 차지.."향후 선호도 더 높아질 것"

20일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주요 가전쇼핑몰에 따르면 지난해 정수기 판매는 코웨이를 비롯해 ▲SK매직▲청호나이스▲쿠쿠전자 등이 주요 제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관리 정수기를 출시한 SK매직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방문 관리형 정수기들은 자가관리 제품군들에 자리를 내주면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이마트는 '셀프정수기' 기획전을 열면서 자가관리 정수기 판매 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선 현재 정수기 전체 계정 비중 가운데 3~5%가량이 자가관리형 정수기 제품군으로 추정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가관리형을 선택하는 소비자 유형은 대개 방문 스케줄 조정이 어려운 맞벌이 부부이거나 아이가 있어 외부인 출입을 꺼리던 고객 그리고 독립성을 중시하는 1인 가구 등이다. 

A사 정수기 업체 관계자는 "젊은 연령층에서 제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자가관리형 정수기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가관리형 렌탈 정수기를 찾는 것도 시장 성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가관리형 정수기의 월 렌탈료가 방문 관리형보다 12.5% 가량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렌탈 기간과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6년 렌탈 기준 방문 관리형이 월 3만1900원, 자가관리형이 월 2만790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관리 편의성도 자가관리 정수기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정수기는 필터 교체시 잘못 건드리면 누수 위험이 있었으나 자가관리형 정수기는 이런 위험을 낮춰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 정수기 관리자체가 필요 없어져...비대면 풍조까지 겹쳐 관리기사 구조조정 '위기'  

문제는 그간 전문관리를 도맡아 왔던 관리기사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된다. 자가 관리형 제품이 이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비대면 방식의 사회적 풍조까지 겹쳐 이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렌탈업계는 렌탈시장에는 정수기 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이 있는 만큼 방문관리 서비스의 영역은 여전히 넓다는 것이다.

B사 정수기 업체 관계자는 "매트리스, 식물재배기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렌탈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로서 관리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수기 관리원들의 얘기는 다르다. 자가관리형 정수기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렌탈업체로부터 배송받아 자가 교체하는 방식이다. 일부 자가관리형 제품은 최대 연 6회에서까지 받던 방문 관리를 연 1회로 줄어들었다. 정수기 방문 관리 서비스가 아예 필요 없어지거나 최대 84%가량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관리원들은 렌탈 계정이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수익 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 정수기 관리원들은 개인사업자로 필터 교체 건당 3000~4000원 내외의 수수료를 본사로부터 정산받는 식으로 활동해왔다.

비대면에 대한 수요증가 풍토가 계속돼 정수기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안전보건정책연구실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고객 대면 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대량 해고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실제 폐업 등에 따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정수기를 올 1분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2021.01.12 sjh@newspim.com

◆ 삼성전자, 정수기 시장 진출로 업계 재편 지각변동 '불가피'

더 큰 문제는 그간 중소중견 기업들의 각축장이었던 정수기 렌탈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었다. 정수기가 '유지보수관리' 중심에서 주기적으로 필터를 배송받는 '구독경제'로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빠르게 성장중인 렌탈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코디 방문 관리 없이도 소비자가 간편하게 필터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정수기 렌탈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C사 정수기 업체 관계자는 "초거대기업인 삼성전자의 자가교체 정수기 출시는 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사실상 '게임체인저'가 등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 시장 규모는 약 10조7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생활용품 렌탈시장의 상위 6개사 매출합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3% 성장했고 2015년말 888만개였던렌탈 계정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392만개에 이른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가구 수 증가, 공유경제의 확산, 기술 발전 등의 요인과 맞물려 제품들이 세분화되며 신규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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