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력 제고·시민안전 적극 추진...가덕신공항 특별법 조속 제정도"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일 뉴스핌과 신년인터뷰에서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로서, 위기 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2020년은 시장 사퇴라는 불미스러운 일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으로 많이 힘든 해였다"고 상기하며 "코로나19 국제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방향 등 모든 것이 급변하는데,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새해 시정 운영 방향으로는 경제활력 제고, 시민안전 확보 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의 일문일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사진=부산시] 2020.12.30 ndh4000@newspim.com |
-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맡은 지난해 어느때보다 긴 한해를 보냈을 것 같다. 시정 성과를 자평한다면
▲2020년은 시장 사퇴라는 불미스러운 일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으로 많이 힘든 해였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이 합심해 조직을 안정화시키며 지역사회 각계각층과의 견고한 협력과 활발한 소통으로 부산시정은 지금까지 흔들림없이 잘 달려오고 있다.
그 결과, 가덕신공항 추진, 역대 최대 규모 국비 확보, 2030부산국제박람회 공식 유치 선언, BIFC 외국금융사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 모든 성과는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시민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 그 동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어려웠던 점보다 아쉬운 점이 많은 한 해였다. 가장 아쉬운 점은 시민들이 체감할 정도의 삶의 질 개선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고용지표가 한창 개선되어 가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큰 위기를 맞아서 지역경제 위축과 관광산업의 위기가 초래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4월 시장 궐위로 인해 시정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매우 아쉬움으로 남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사태로 시민들께 심려끼쳐드린 점은 사과드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산시가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틀림없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의 입장은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따라 동남권 관문공항의 유일한 대안은 가덕신공항뿐이다. 이제는 방향은 정해졌고, 속도의 문제이다. 2030월드엑스포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라도 오는 2029년까지 개항되어야 한다.
올해는 그동안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전 개항을 위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하는 중요한 때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또다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정치쟁점화로 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늦어질 우려가 있다.
사전절차 간소화 규정 및 개발사업의 특례, 국비 지원 등이 포함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부산시민이 바라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은
▲정부에서 소상공인에 대한 3차 재난지원금을 계획 중이나 이와 별개로 우리 시에서도 예비비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착한 임대인 사업'을 조기 시행하고, 조례 제정 등의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소상공인 긴급특별자금을 지난달부터 식당, 카페, 목욕장 등 일반시설까지 대폭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출이나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저금리로 1000만원까지 추가대출이 가능한 상품으로서, 제도권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 이런 비상체제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비대면 경제 육성계획'도 수립했다.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을 확대하고 전통시장은 디지털 시장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등 변화된 경제환경과 위기도 극복할 수 있도록 경제 체질 전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사진=부산시] 2020.12.30 ndh4000@newspim.com |
- 올해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뤄진다. 권한대행께서는 이를 감안해 올해 시정은 어떤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고 해서 크게 시정이 달라지는 건 없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시정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비대면 경제의 급격한 성장은 지역경제의 또 다른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단기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비대면 등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안착시켜, 부산의 미래비전 '부산형 뉴딜'을 완성해 나가겠다.
새해 시정운영 방향은 '경제활력 제고'와 '시민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도시비전 완성에 중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민선7기 정책과제 실현의 연속선 상에서 '경제활력', '해양수도', '시민안전', '사람중심', '포용복지'를 핵심가치로 두고,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 조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와 문화'를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 부산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힘겨운 한해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위기 앞에서 더 단단해지는 부산의 힘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2021년은 부산의 미래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로서, 위기 대응을 넘어, 도약의 기반을 설계하고 추진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국제 경제 질서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방향 등 모든 것이 급변하게 될 것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놓치지 않고 대전환의 시기에 '위기'를 '기회'로 반등시켜 나가겠다. 비록 지금은 조금 힘드시겠지만,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바란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