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유동성 공급...롯데칠성 414억·호텔롯데 709억 확보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롯데지주가 롯데칠성음료 및 롯데케미칼 주식 매입을 통해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한다.
26일 롯데지주는 롯데칠성음료로부터 롯데칠성음료 주식 42만110주를, 호텔롯데로부터 롯데케미칼 주식 24만5351주를 매입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양사 모두 이날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롯데지주에 지분을 넘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이형석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매각한 자기주식 금액은 26일 종가인 1주당 9만8600원을 반영해 약 414억원이다. 호텔롯데가 매각한 롯데케미칼 주식은 같은 날 종가인 1주당 28만9000원을 반영한 약 709억원 규모다.
롯데칠성음료는 약 414억원의 현금 확보를 통해 금융비용 절감 및 부채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호텔롯데 또한 약 709억원 수혈로 재무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거래를 통해 롯데지주는 총 39.3%의 롯데칠성 지분, 총 25.33%의 롯데케미칼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회사는 유동성 확보, 지주사는 지배구조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