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발표
소매판매도 대도시 중심으로 하락…제주 28.1% 급감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코로나 재확산 영향을 받았던 3분기 서비스업생산이 서울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사라진 소매판매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8개 지역에서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하락했다. 지난 2분기 3.4% 하락에 비하면 소폭 완화된 모습이다.
서비스업은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서울은 2.2% 증가했으나 인천(-11.6%), 제주(-8.7%), 강원(-5.6%), 부산(-3.9%)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인천·제주·강원 등은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에서 부진한 것이 감소 원인이었다. 인천은 운수·창고(-39.3%), 숙박·음식점(-20.5%)이 크게 감소했으며 제주는 예술·스포츠·여가(-42.3%), 도소매(-14.8%) 등에서 감소가 컸다.
2020년 3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동향 [자료=통계청] 2020.11.10 204mkh@newspim.com |
반면 서울은 금융·보험(27.6%), 부동산(16.2%)에서 호조를 보여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국적으로 대면업종은 부진했으나 금융·보험·부동산 시장은 상황이 좋았다"며 "금융·보험·부동산이 밀집한 서울은 증가했으나 관광객·물류가 감소한 인천·제주·부산 등은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전국 16개 시·도 중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 8개 시·도에서 줄고 8곳에서 늘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곳은 제주(-30.4%)다. 이어 인천(-9.4%), 서울(-7.8%), 부산(-2.5%), 광주(-1.7%)가 뒤를 이었다. 주로 면세점·전문소매점 판매가 크게 줄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매 판매가 가장 늘어난 곳은 전남(3.4%)이다. 충남(1.7%), 경남(1.3%), 대전(0.9%) 순이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양 과장은 "3분기 소매판매는 재난지원금·개별소비세인하 효과 축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출입국 관광객 축소 등으로 면세점 판매가 감소하면서 제주·인천·서울·부산 등 관련 지역의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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