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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품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 롯데와 양강 구도 속 빙과사업 시너지 얼마나?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4:23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4:24

빙그레, 빙과 매출 비중 45%..."덩키 키워 비용 절감 가능해"
신성장동력 수출 라인업 확대 기대...중·미·베트남 법인 발판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빙그레가 해태 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국내 빙과 시장이 롯데제과・푸드 등 롯데 계열사와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빙과와 유제품을 각각 주력 사업으로 둔 빙그레는 이번 합병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빙과 시장이 매년 쪼그라들고 있지만 기존 국내외 판매망을 활용해 매출 규모를 키워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데다 해외 계열사를 통한 수출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 [사진=빙그레]

◆빙그레 1400억 투입...해태아이스크림 100% 인수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간 기업 합병을 승인했다.

빙그레는 지난 1월 해태제과가 해태아이스크림을 물적 분할한 뒤 매각을 검토하고 있을 당시부터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후 인수까지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3개월여만인 지난 4월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태제과와 체결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를 총 1400억원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 인수 대금은 계약금 10%를 선지급 한 후 실사 과정을 거쳐 나머지 9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빙그레는 보유중인 사내유보금 총 4000억원 중 일부를 사용해 인수 대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빙그레가 보유한 유동자산은 약 4051억원으로 이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 465억원과 단기 금융자산 2410억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공정위의 인수 승인 결정에 따라 인수 마무리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해태)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인수 마무리 이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빙과 시장 재편...빙그레, 롯데제과·푸드 대항마로 떠올라

이번 합병으로 국내 빙과 시장은 빙그레와 롯데 식품 계열사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 시장은 1조4251억9700만원 규모다. 이는 소매점 포스 매출을 데이터로 집계한 수치다.

이 중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8.6%로 1위를 지키고 있고 빙그레가 26.8%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롯데푸드와 해태아이스크림이 각각 15.6%, 14.3% 순으로 집계됐다.

빙그레와 해태의 합산 점유율은 약 42%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를 합한 45%와 비슷한 규모다. 덩치를 키운 빙그레가 롯데 식품계열사에 대항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빙그레 매출 비중은 우유, 유음료 등 냉장 품목이 전체 매출에서 54.57%를 아이스크림 등 냉동 품목이 45.54%를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는 기업 인수 이후에도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 '누가바' '쌍쌍바' '탱크보이' 등이 전체 매출에서 90%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해태' 기업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오랜 기간 인식되고 있어 장수제품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빙그레는 생산 설비와 물류, 유통을 공유하며 비용을 절감해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빙그레는 '슈퍼콘' 광고모델로 트로트 가수 '유산슬', '영탁' 등을 기용하는 한편 붕어싸만코, 빵또아 등 제품 광고 모델로 '펭수' 캐릭터를 선정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엔 끌레도르 등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라인도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미국, 베트남 법인 발판...수출 시너지도 기대

국내 빙과 시장이 매년 쪼그라들고 있어 돌파구로 찾은 해외 수출도 이번 합병 시너지를 상당부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9564억원에서 지난해 1조674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빙그레는 2014년 중국 상해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6년 미국, 2019년 베트남에 법인을 세우며 수출을 늘려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현지 대형 체인망인 '코스트코' 입점, 미국 내에서 주문자제조(OEM) 방식으로 '메로나'의 현지생산을 시작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해 호응을 받고 있다.

빙그레의 올 상반기 빙과류 수출액은 230억6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증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을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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