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015개정 교육과정 반영 문제 출제
"안전정 변별력 유지하려는 당국 의도 반영된 듯"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를 위해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수학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을 가르는 고난도 '킬러문항'도 쉽게 출제돼 시험의 체감 난도는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이 적용돼 수험생들이 시험 패턴을 예측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0.09.16 pangbin@newspim.com |
16일 입시 전문업체인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진학사가 분석한 9월 모의평가 자료에 따르면 자연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과 인문계열을 지원하는 수험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나형 모두 고난도 킬러 문항은 배제하고 출제됐다.
우선 수학 나형은 평이한 난도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고, 문제 유형도 기존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 역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년도 수능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으로 매우 어렵게 출제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모의평가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난 6월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 1등급 커트라인은 93점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수학 나형 킬러문항인 21번은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서 특정한 항의 값이 주어졌을 때, 첫째항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다.
나형 30번 문항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차함수 f의 그래프의 성질을 알고, 새롭게 주어진 함수 g가 실수 전체의 집합에서 미분가능함을 이용해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수학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 134점, 1등급 커트라인 92점으로 쉽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는 난도 있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가형 킬럼문항인 21번 문항은 주어진 집합을 함수와 직선의 교점으로 이해하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삼각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30번 문항은 부등식을 곡선의 위치 관계로 해석하고, 지수함수의 그래프와 미분을 이용해 직선이 주어진 위치 관계를 만족하도록 하는 조건을 찾는 문제였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표준점수 140점대 정도의 안정적 변별력을 유지하는 난이도로 출제한 의도가 엿보인다"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이 이번 모평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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