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협의회 입장 고려…일주일 후 답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예비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뚜레쥬르 가맹점주들과 CJ 측이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점주 모임인 전국 뚜레쥬르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들은 전날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CJ 측과 만났다.
[사진=CJ푸드빌] 2020.09.13 jjy333jjy@newspim.com |
양측은 지난달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후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 하지만 예비입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마주한 건 이번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11일 딜로이트안진은 뚜레쥬르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마감 결과 사모펀드(PE)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등과 일반기업 KG그룹 등 5∼6곳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 점주들은 CJ 측에 ▲사모펀드로의 인수 반대 ▲CJ 급 대기업 인수 시 전향적 검토 등 조건을 제시했다.
협의회 측은 "제과점 프랜차이즈는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생산 품목도 많은 등 복잡한 '종합 예술적' 사업 구조를 띠고 있다"며 "창업 비용은 동일한데 점주들이 업계 2위 브랜드에 전 재산을 투자한 건 CJ란 대기업의 이미지와 상생 문화가 잘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CJ란 '간판'이 없어짐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들이 영업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는 거다. 특히 이들은 사모펀드는 '이익 창출'을 가장 큰 목표로 삼기 때문에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상생이 힘들고 안정성도 결여될 거란 주장이다.
CJ 측은 일주일의 시간을 요구했다. 협의회 측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각에서 극한 대립 관계로 묘사하고 있지만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우리와 CJ의 목표는 같다. 브랜드 가치를 키워서 성장을 끌어내는 거다. 지금은 최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주일 후 CJ 답변에 따라 또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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