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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코로나 여파 속 상반기 '선방'…1위 서울우유 매출 잡을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3일 07:38

최종수정 : 2020년09월13일 07:38

매출 7135억원 전년比 3.8%↑…영업익 407억원 업계 1위
높아진 성인영양식 수요·낮은 급식우유 시장 의존도 덕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업계의 상반기 성적표가 나왔다. 여전히 서울우유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의 선방이 눈에 띈다. 서울우유와 달리 급식사업 비중이 높지 않은 터라 하반기 매일유업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거란 기대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 상반기 매출 8599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매일유업은 같은 기간 매출 7135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서울우유를 앞질렀으며 매출액 기준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로 서울우유 성장 폭보다 더 크다.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일각에선 이미 업계에서 가장 큰 이익을 내고 있는 매일유업이 머지않아 전체 매출액 1위에도 오를 거란 의견도 적지 않다. 이같이 꼽는 이유는 매일우유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 빛을 보고 있어서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등을 비롯한 유업계는 꽤 오래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해결할 수 없는 고질적 문제인 저출산 현상에 수입 시유, 분유의 점유율까지 확대되면서 설 자리를 잃은 까닭이다. 

이에 매일유업은 일찌감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감소하는 영유아 인구와 달리 실버푸드 시장은 2011년 5104억원대에서 2018년 1조1000억원까지 성장하자 타깃을 변경, 2018년 성인영양식 셀렉스를 론칭했다.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 셀렉스는 8월까지 누적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성인영양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특히 그 효과가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로 연결됐다. 매일유업 상반기 매출을 세분화해 살펴보면 시유, 분유 등을 포함한 유가공 매출은 5억8598만원으로 지난해 5억6823만원보다 줄었지만, 셀렉스 등을 포함한 기타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1억1898만원에서 1억2754만원으로 상승하며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반면 현재 1위 서울우유는 전체 매출에서 흰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 만큼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장기보관까지 불가능해서다. 결국 서울우유는 상반기 대형마트 등 소매채널에서 우유를 할인 판매하고 멸균·가공우유, 컵커피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개학 연기란 악재도 줄곧 서울우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용 우유 공급이 대부분 중단됐다. 전체 손해액만 약 300억원에 달한다. 서울우유는 학교 급식우유 전체 50%를 차지하고 있어 큰 타격을 입었다. 

매일유업은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독'이라고 생각했던 급식우유 시장 내 낮은 점유율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득'이 됐다. 급식우유 점유율은 서울우유 다음으로 남양유업이 25~30%로 가장 높다. 나머지 20~25%를 연세우유, 매일유업, 푸르밀, 빙그레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커피음료 판매량 역시 타 업체에 비해 선전했다. 커피음료 시장도 코로나19로 대학 개강이 연기되고 야외 활동 축소에 따른 휴게소 판매량 등이 줄면서 상반기 전체적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매일유업의 경우 앞선 4월 바리스타룰스 광고 모델로 임영웅을 발탁하면서 매출 급감을 방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존 20·30세대에 소비층을 50·60세대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단순 매출 증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매일유업은 하반기에도 '제품 다각화' 기조를 이어가며 매출 증대를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력 사업으로 밀고 있는 성인영양식 셀렉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신제품을 추가 출시해 현재 13종으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만큼 하반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지금까지처럼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셀렉스 판매에 주력해 성인영양식 시장을 확대하는 형태로 매출 증대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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