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전점에서 1만4900원 판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장마 기간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옥천 타이벡 복숭아'를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가격은 1박스(5~7개입)에 1만4900원이며, 약 3주간만 판매할 예정이다. 4000여박스, 총 70t(톤)가량의 물량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선다.
타이벡 복숭아. [사진=이마트] 2020.08.05 nrd8120@newspim.com |
보통 비가 많이 오면 과수가 수분을 흡수해 과일에도 평소 대비 많은 수분이 전달돼 과일의 당도가 떨어진다. '장마철 과일은 맛이 없다'는 이야기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반면 이번에 출시한 타이벡 복숭아는 장마철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한다. 과일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확 1주일 전 타이벡을 과수 아래에 설치해 수분 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배하기 때문이다.
타이벡(Tyvek)은 미국 듀폰(Dupont)사가 개발한 합성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공기는 통과시키고 습기는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타이벡 복숭아는 수분 흡수량을 줄여 과실의 당도가 일반 복숭아보다 1~1.5브릭스가량 높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복숭아의 평균 당도가 11브릭스 안팎인데 타이벡 복숭아의 당도는 평균 12브릭스 이상이다.
옥천농협은 올해 농협 회원 100여 농가와 손잡고 타이벡 재배기술을 전체 복숭아 농가에 도입했다. 갈수록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더 당도가 높은 복숭아를 재배하기 위해서였다.
당도가 높게 유지되는 만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반 복숭아 대비 30% 이상 도매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길어진 장마로 당도가 저하돼 복숭아 시세가 하락한 것에 반해 타이벡 복숭아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고당도 과일의 인기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일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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