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독점구조 지속"...한국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이슈 '급부상'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06:00

박용진 "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법안 준비 중"
2015년 해제 이후 5년만 다시 관리·감독 논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한국거래소를 둘러싼 공공기관 재지정 논의가 급부상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다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거래소의 독점 구조가 해소되고 있지 않아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31일 국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공기관 해제된 한국거래소를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복수 거래소 설립을 전제로 해제했는데, 대체 거래소 설립 논의에 진척이 없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3년과 16년 두 차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새로운 거래소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독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다시 국회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는 국정감사를 받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다른 곡절이 있는 것 같은데, 관련 내용은 따로 설명 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 2009년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가 해제 결정을 받은 것은 2015년이다. 기획재정부는 당시 법적으로 대체거래소(ATS) 신설이 가능해지면서, 독점적 사업 구조가 해소됐다며 거래소를 공공기관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몇 차례 대체 거래소 추진 논의가 있었으나, 현재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현행법상 대체 거래소는 금융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설립할 수 있는 허가제로 돼 있다.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하는 거래소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거래소 간 경쟁으로 향상된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기회가 확대된다.

현재는 거래소가 국내 증권시장 수수료를 받는 독점 사업자인데 경쟁사가 나타나지 않다보니, 정부 감독없이 권한만 쥐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견제 장치가 부족한 셈이다.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다수 거래소들이 경쟁 체제로 운영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대체거래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밝힌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대체거래소 설립으로 소모적 경쟁이 우려된다"면서 "복수 시장 체제하에서는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당국이 협의해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공정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진데 거래소 공공기관 재지정 이슈가 이사장 선임과도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국회에서 관련 개정안 발의가 현실화된다면, 하반기 본격적인 재논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거래소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 관련 사안은 과거에도 몇 차례 거론됐는데 민감한 이슈"라며 "대체 거래소 설립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