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테크, 29.91% 올라 신고가
"방산업체 등 중장기적 수혜 예상"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비츠로테크가 전날 급등한 데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우주 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해제됐다는 청와대 발표에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7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공태양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프랑스에서 장치 조립을 시작하면서 비츠로테크 등 핵융합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료=네이버증권] |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츠로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2360원(29.91%) 오른 1만25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도 장 마감 직전 16.54% 정도 급등했다.
비츠로테크는 전력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우주 발사체 개발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고체연료 관련주로 한양이엔지, 한화 등이 꼽히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양이엔지는 이날 10.05% 오른 1만1500원에 마감했고, 한화는 8.19% 상승한 2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양디지텍과 AP위성 등도 소폭 상승을 보였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배관설비 생산업체로 관련 수주가 예상되며, 한화는 고체연료 로켓을 만들고 있어 관련 기업으로 떠올랐다.
전날 청와대는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이 완화되는 2020년 개정 미사일 지침을 발표했다. 지난 1979년 한미 미사일 지침을 채택한 이래 고체연료 사용이 제한을 받아왔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주사업 확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들이 모두 위성사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중장거리 유도무기나 위성탑재장비, 위성통신단말기 등의 수요도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융합을 이용해 미래에너지원 인공태양을 만드는 프로젝트에서 국내 연구진 등의 역할이 주목 받으면서 핵융합에너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비츠로테크가 가장 많이 올랐고 두산중공업, 모비스 등도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9.05% 올라 1만85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 1만1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모비스는 3.24% 상승한 2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비스도 이날 3325원을 찍으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실험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핵융합에너지는 방사능 위험이나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무한정 생산이 가능한 청정 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