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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흥청거리니 살맛나네요"...'오징어 전진기지' 부활 죽변항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19:41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08:38

죽변-울릉 중간수역 어장 형성...부산·구룡포·울릉 선박 앞다퉈 찾아
'생산·유통·바다 먹거리·힐링' 원스톱 해양관광 명소 '부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7월 두번째 주말인 11일 오전 8시, 경북 울진군의 북쪽 관문이자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의 정적을 깨트리듯 호루라기 소리가 울렸다. 이어 죽변수협에서 위판을 알리는 방송이 이어진다.

번호가 새겨진 모자를 쓴 한 무리의 사람들이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는 부둣가 위판장으로 우루루 몰려든다.
죽변수협 유니폼을 입은 수협직원이 널찍한 부두 바닥을 호스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죽변항에서 오징어 위판 준비 서두르는 채낚기 어업인. 2020.07.11 nulcheon@newspim.com

갓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위판하기 위한 준비로 죽변항 부둣가 위판장은 금세 어업인들과 주민들로 꽉 찬다.

죽변항을 찾은 관광객들이 호기심 많은 눈초리로 폰 카메라를 들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화면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한 2~3일은 바다에서 지낸 듯한 어민들이 부두에 정박한 배 위에서 밤새 잡아 올린 오징어와 문어, 대구, 골뱅이와 고동, 새우, 물곰 등을 빨간색 고무대야에 가지런하게 담아 위판장에 어종별로 진열한다.

위판 준비를 서두르는 어민들의 손길과 발길에 힘이 들어가 있다. 얼굴엔 밤새 거친 바다에서 조업에 시달린 피곤함보다는 웃음이 걸려있다.

죽변항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와 오랜 조업 불황으로 적막이 감돌던 동해안 죽변항이 지난 6월 초 오징어가 다시 찾아들고,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싱싱한 해산 먹거리와 관광명소를 찾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다시 옛 명성을 되찾듯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근해채낚기 어업인들이 죽변항에서 위판을 마친 오징어 활어를 수송차량에 옮기고 있다.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최근 들어 죽변항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은 오징어떼의 출현이다.

지난 6월 초순부터 죽변항과 울릉도 사이 해역에 오징어군이 형성되면서 그동안 '금징어'로 불리던 오징어 산지 가격은 종전보다 6~7배 이상 떨어졌다.

오징어조업은 대개 '1박 조업'과 '2~3박조업'의 두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1박조업' 오징어채낚기어선들은 오후 1~2시쯤 출항해 이튿날 새벽 5시무렵 죽변항에 싱싱한 오징어를 풀어놓는다.

또 '2~3박조업' 근해채낚기어선들은 보통 오후 2~3시쯤 출항해 이틀이나 사흘 뒤 오전 10시무렵이면 오징어 위판을 위해 속속 죽변항으로 입항한다.

이때부터 죽변수협과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된다.

오징어 위판은 매일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또 오전 9시, 오후 1시, 오후3시쯤이면 근해통발어선과 자망어선들이 연이어 죽변항에 싱싱한 대구와 물곰, 새우, 소라,문어를 풀어 놓는다.

여명과 함께 하루종일 죽변항은 위판으로 북적거린다.

죽변항 공개 위판(경매)은 죽변수협 소속 중매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 모습.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어종별로 가지전히 놓인 해산물을 놓고 수협 판매사와 중매인들간 이뤄지는 공개위판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역동적으로 진행된다. 죽변수협 공개위판은 '최고가 낙찰제'이다.

이날 죽변수협 위판을 통해 산 오징어(활어)는 1마리 당 2300~4700원 선에 거래됐다. 종전의 1만원대를 훌쩍 넘어 거래되던 때와 비교하면 산지 가격은 크게 하락한 셈이다.

오징어 위판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은 어획량이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오징어채낚기 선주 A(68) 씨는 "가격은 예전보다 많이 하락해도 수입은 괜찮은 편이다. 가격보다 어획량이 많은게 우리 어민들한테는 훨씬 도움이 된다"며 웃음을 띤다.

그는 "죽변항은 옛 부터 오징어 파시로 이름이 났다. '이까 개락'이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지난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죽변항을 먹여 살린 것은 오징어와 겨울철 대게였다"며 "그동안 북한수역의 중국어선 오징어 싹쓸이와 트롤어선 등의 불법조업으로 죽변항 소규모 채낚기 어업인들이 애를 먹었다. 무엇보다 불법어업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채낚기어선 선주 B(70) 씨는 "오징어철에 오징어가 돌아와야 죽변항이 산다. 죽변항이 살아야 울진의 경기가 돌아간다"며 "오징어는 선주 등 특정 집단만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변항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 모두를 먹여살리는 '다수혜 어종'이다"고 강조한다.

실제 죽변항 사람들, 울진사람들은 오징어가 많이 잡혀야 어민들 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다고 말한다. 시장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오징어 선어 갈무리 작업.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오징어는 횟감인 활어와 선어로 위판하며 활어는 횟감으로, 선어는 급냉 과정을 거쳐 마른오징어로 가공된다.

오징어철이면 죽변항 위판장은 오징어 갈무리작업으로 발디딜 틈없이 빼곡하다.

활어는 죽변항을 비롯 울진지방의 횟집 전문식당으로, 활어 수송차량에 실려 서울로 수도권으로 이동된다. 선어는 죽변항의 오징어 덕장이나 외지로 실려나가 가공업체를 거쳐 마른오징어나 '피데기'로 탄생한다.

조업을 마친 선원들은 다음 조업을 위해 죽변항에 머물며 강도높은 조업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만끽한다. 이들이 죽변항의 식당, 숙박업소, 마트, 술집의 주요 고객인 셈이다.

죽변항 사람들이 "죽변항에 오징어가 나야 모든 시장경기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다.

최근 죽변항은 오징어뿐 아니라 골뱅이와 소라, 문어, 대구 어획량도 부쩍 늘었다.

죽변수협 위판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8일 기준 올해 오징어 위판금액은 309억7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어획고인 295억원에 비해 14억3500여만원이 늘어난 수치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용고도화사업으로 어항시설이 대폭 확충된 경북 울진 죽변항. 2020.07.11 nulcheon@newspim.com

◆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항구 기반시설 대폭 확충으로 외지 어선 이용 증대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전국 최대 규모의 국가어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외지 어선들이 앞다투어 죽변항에 입항해 죽변수협 위판에 참가하면서 죽변항의 위세는 크게 신장하고 있다.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은 당초 올해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하반기로 미뤄졌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죽변항에는 1일 120여척의 근해채낚기어선과 오징어채낚기어선이 쉴 새 없이 드나들어 그야말로 '오징어 파시'를 형성한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죽변항의 위판장 풍경. 2020.07.11 nulcheon@newspim.com

이들 오징어채낚기어선 가운데 100여척은 죽변항 선적이 아닌 멀리 부산과 구룡포, 포항, 강원도 선적이다. 최근에는 울릉도 선적 채낚기어선도 죽변항과 죽변수협 위판에 참여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죽변항이 이용고도화 사업을 통해 물양장과 방파제 등 항구 이용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한 것이 외지 어업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죽변수협이 운영하는 제빙공장과 급유소 등 조업에 따른 필수 시설의 현대화와 확충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최근 죽변항과 울릉도 중간수역에 대규모로 형성되기 시작한 오징어 어장이 지구온난화와 무관치 않다.

수산전문가들은 "죽변항 등 울진 연안 해역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탁월한 해양생태계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과거 60~80년대에 이르는 오징어 어군이 형성된 것처럼 최근 죽변항 인근 해역에 다시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는 것은 온난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죽변수협도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에 맞춰 어항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죽변수협은 국가주도의 이용고도화 사업과 함께 '죽변미항' 사업을 통해 죽변항을 '생산 중심의 어업전진기지화와 바다자원을 활용한 먹거리.힐링 관광자원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우선 죽변수협은 기존의 협소한 수협위판장을 대폭 확장해 죽변수산물유통센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현대식 자동설비로 개선된 죽변수협 제빙공장 2020.07.11 nulcheon@newspim.com

기존의 죽변수협 위판장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소규모 부대시설을 한 곳으로 집중해 생산과 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현재 설계에 들어간 죽변수산물유통센터는 오는 2020년 하반기 완공예정이다.

여기에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과 죽변미항사업으로 조성되는 '죽변항 내항'을 체험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생태체험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초 첫 개최한 '죽변항수산물축제'와 함께 올해 하반기 개관과 개장을 서두르고 있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과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죽변 스카이바이크'는 죽변항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창출하는 주요한 기폭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학형 죽변수협 조합장은 "최근 죽변항과 울릉도 중간 수역에 오징어 어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죽변항이 과거 60~80년대 '죽변항 오징어 파시'를 다시 되찾는 징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죽변항 이용고도화사업 마무리와 죽변미항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죽변항은 전국 최고의 '오징어 어업전진기지'로 다시 부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월1일 본격 개통된 36호 국도 직선화도로. 2020.07.11 nulcheon@newspim.com

◆ "36번 직선화 국도는 '죽변항 물회도로'"...평일 죽변항 찾는 먹거리 관광객 부쩍 늘어

여기에 코로나19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잦아들고, '36호 국도 직선화'도로가 지난 6월1일 본격 개통되면서 죽변항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죽변항에서 40년째 회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C(67) 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죽변항에 관광버스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36호 국도가 직선화도로로 뚫리면서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점심시간에는 일손이 모자랄 만큼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6호 국도가 뚫린 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내륙지방인 영주, 봉화 등지에서 오는 손님들"이라며 "이들은 주로 평일 점심시간에 물회를 즐겨 찾는다"고 귀뜸했다.

경북 내륙인 영주, 봉화 사람들은 '36호 직선화 국도'에 최근 별칭을 붙였다. "죽변항 물회도로'가 그것이다.

영주에서 왔다는 관광객 D씨는 "36호 국도가 직선화도로로 개통되면서 영주사람들이 주밀은 물론 평일에 점심으로 물회를 먹기위해 죽변항을 많이 찾는다"며 "36호국도를 '죽변항 물회도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36호국도 직선화도로가 개통되면서 '죽변(울진)-영주'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이 1시간대로 대폭 감소됐다.

과거 울진지방은 남북을 잇는 '7번국도' 에만 의존해 포항과 영덕, 삼척과 강릉 등에 비해 열악한 접근성으로 늘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며 천대를 받아왔다.

때문에 울진사람들은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보다 '동서를 잇는 36호국도 4차선 직선화'와 '동서 철도 개통'을 지역발전을 위한 숙원으로 갈망해왔다.

지난 4월1일 본격 개통한 '바다와 내륙을 동서로 잇는 36호국도 직선화'가 각광받는 배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것은 '36호국도 직선화도로 울진구간'이 2차선에 머물면서 울진군민들은 조속한 '4차선 직선화'를 요구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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