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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셈법 복잡해진 TV홈쇼핑....롯데 위탁전환, GS·CJ오 현상유지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07:32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9:46

롯데, 10개월 만에 직매입→위탁배송 전환...롯데슈퍼 연계 검토
GS·CJ오쇼핑도 일보후퇴..."서비스 확대 안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는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느냐'였다. 쿠팡 등 이커머스업체는 물론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까지 참전했다. TV홈쇼핑도 예외는 아니었다. 롯데홈쇼핑·CJ오쇼핑·GS홈쇼핑도 새벽배송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다만 현재 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홈쇼핑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다. 셈법도 복잡해졌다. 롯데홈쇼핑은 인건비·물류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직매입에서 지난달 위탁배송으로 전환했다. 외주 업체와 손잡고 위탁배송을 도입했던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사업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진=신세계]

◆롯데홈쇼핑, 직매입→위탁배송 전환...롯데슈퍼 연계 검토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직접 상품 소싱부터 배송까지 전담했던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롯배송'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자사 온라인몰인 '롯데아이몰'(Lotteimall)에 새벽배송 전문관을 열고 서비스를 도입한 지 10개월 만이다.

새롯배송은 평일 오후 6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상품을 배송한다. 판매 품목은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용품 등 500여개 상품이다.

시장 진출 당시 롯데홈쇼핑은 아마존식 성공 방정식을 적용했다. 경쟁사와 달리 직접 물류를 통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인건비·물류비용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새롯배송은 상품 소싱에서 입고, 물류까지 전부 저희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인건비 등 운영 측면에서 비용 부담이 있었다"며 "이번에 직매입에서 위탁배송으로 전환하는 것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이 시장 진출 1년도 안돼 새벽배송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그간 새벽배송은 매력적인 먹거리로 인식돼 왔다. 올해 국내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원에서 지난해 800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추이 [자료=유통업계 추산] 2020.06.22 nrd8120@newspim.com


◆이커머스에 밀린 홈쇼핑...지역·상품 가짓수 한계 '뚜렷'

또 상품 가짓수와 서비스 지역이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올해 2월 로켓배송 지역을 제주도로까지 넓혔고 SSG닷컴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상품 수도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고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계열사를 통합한 만큼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에 확산되던 올 1월 20일 전후로 로켓배송 주문량은 330만건으로 치솟았다.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까지 최대 230만건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만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SSG닷컴도 주문량이 10% 이상 뛰었다.

다만 새벽배송은 서비스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구조를 띠고 있어 많은 비용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물류센터부터 인력 충원까지 돈 들 때가 많다. '팔면 팔수록 밑지는 장사'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낮보다 높은 인건비와 1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상품 포장, 배송까지 마쳐야 하는 만큼 사람도 많이 필요하다. 올해 1분기에는 인건비 등이 포함된 판관비가 11.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상품을 직접 구매하다 보니 쌓이는 재고 처리도 문제였다. 특히 새벽배송은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폐기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말 서비스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넓히고 올해 경기 등 수도권 일부로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품도 500여개에서 800여개로 늘리는 등 야심찬 계획을 내놨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새롯배송을 위탁배송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서비스 개편 중에 있다. 롯데슈퍼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롯배송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상품 소싱·배송·재고 관리 등 직접 운영하는 방식에서 외주 업체와 협력하는 위탁배송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서비스 개편 중에 있다"며 "향후 전문 업체와 연계해 상품 및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슈퍼와의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CJ오쇼핑도 '일보 후퇴'..."서비스 확대 안한다"

지난해 새벽배송 시장에 가세한 GS홈쇼핑와 CJ오쇼핑도 올해 서비스 확대 계획이 없다며 일보후퇴하는 모습이다. 

GS샵 새벽배송 화면 캡처 [사진=남라다 기자] 2020.06.22 nrd8120@newspim.com

지난해 GS홈쇼핑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프레시, 동원홈푸드와 손잡고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직접 물류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위탁배송을 택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새벽배송 카테고리를 별도로 만들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GS홈쇼핑은 현재로서는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더반찬의 품목 수는 계속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영토을 넓히기 보다는 서비스 질을 높여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CJ오쇼핑도 지난해 자체 온라인몰인 CJ몰(mall)에 새벽배송 전문관을 개설하고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비스 확대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선회했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벽배송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비중 자체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라며 "워낙 시장이 커지니 분위기에 편승해 각사가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내놨지만 재구매율·고정고객 증가 등 성과는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 등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데 성장성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론칭 당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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