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청주시에 재활용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경기침체, 유가 하락, 수출 급감 등으로 폐플라스틱 적체가 심해졌고, 택배·배달 음식 소비 증가로 일회용품 배출량이 크게 늘어 제2의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뉴스핌]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7일 청주시에 재활용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20.05.27 cosmosjh88@newspim.com |
이어 "재활용 플라스틱 등 반입량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수요는 줄면서 민간수거업체가 오히려 재활용품 처리 비용을 지불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청주시 재활용 수거·운반업체들이 얼마 전 공동주택 수거 거부를 통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8년 민간업체들이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를 거부하는 사태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등 재활용 폐기물로 인한 쓰레기 대란은 이미 예견됐다"라며 "이후 몇몇 지자체가 공공 수거 시스템을 마련했지만 청주시는 어떤 준비도 하지 않은 채 민간 수거업체 지원을 중단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재활용 폐기물 감량과 이를 유발하는 요소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청주시는 지난 1월 말쯤 커피숍,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했는데, 이는 위생과 안전의 대안이 될 수 없다"라며 "한시적으로 풀어준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활용 업계의 쓰레기 수거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청주시가 공공수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수거와 선별 단계에서 공공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과 시설확충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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