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성과
LG전자도 점유율 늘어...전체 시장서 韓이 절반 이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시장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2.4%(금액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QLED 8K [사진 = 삼성전자] |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4분기(32.3%) 성적을 경신한 수치다. 전년 동기(24.1%) 보다는 3.1%포인트 많다.
지역별로는 북미 42.6%, 유럽 41.1%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의 선전이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6.8%에서 올 1분기 42.6%로 5.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점유율은 주요 브랜드인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5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18.7% 점유율(수량기준)을 차지했다. 지난해 16% 안팎의 점유율을 보였으나 올 1분기 소폭 성장한 것이다.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19.2% 점유율을, 75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22.1%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하면 전체 TV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1.%로 절반이 넘는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전체 TV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금액기준). [자료=옴디아] 2020.05.19 sjh@newspim.com |
삼성전자와 LG전자 다음으로는 소니가 금액기준 점유율 7.1%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TCL이 6.4%, 하이센스가 6.1%로 뒤를 이었다.
다만 주력 브랜드 대결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올 1분기 20억4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지만 LG전자의 OLED TV는 6억88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4.6% 감소했다.
올 1분기 전체 QLED TV 시장 규모는 22억47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했다. 반면 OLED TV 시장은 12억4400만 달러로 8.9% 줄었다.
한편, 1분기 전체 TV 시장은 수량 기준 46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역성장했다. 금액 기준 205억9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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