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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로 11명 사망...주민 1500명 대피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21:42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6:4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LG화학 인도 법인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주민 11명이 숨지고 1500명 가량이 대피했다.

NDTV 등 인도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간) 새벽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의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인도 남부의 LG 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7일 발생한 화학 누출 사고 현장에서 인근 주민이 쓰러져 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2020.05.07 ANI/via REUTERS gong@newspim.com

로이터 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 중 8살짜리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주민 300~400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AFP는 주민 1000명 가량이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장 인근 반경 3km 이내 주민 1500명이 대피했고 구조대원들이 집집마다 방문하며 남아 있는 주민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그리자나 굼말라 비사카파트남 지방의회 의원은 사고가 새벽 3시 경 발생해, 한참 잠들어 있던 주민들의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LG화학 서울 본사 대변인은 사고 공장의 야간 당직 정비 담당 직원이 가스 누출을 발견했고, 현재는 상황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사고 공장으로부터 약 300m 거리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암바티 씨는 로이터 통신에 "강한 냄새에 새벽 4시 30분경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잠을 청했지만 6시경 냄새가 더욱 심해져 다시 깼다"고 말했다. 그는 "잠에서 깼을 때 눈이 가렵고 어지럽고 몽롱했으며 숨 쉬기가 어려웠다"며 이웃 주민들도 눈 가려움과 복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LG화학 서울 본사가 성명을 통해 누출된 가스를 흡입했을 경우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피해 주민들은 즉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길에 쓰러진 주민과 동물들, 구급차에 실려가는 환자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으며, 동물들도 다수 희생됐다. 2020.05.07 gong@newspim.com

현지 경찰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는 사고 공장에서 탱크에 보관된 화학물질 스타이렌 모노머(SM)로부터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가스가 누출되기 전 화재도 발생했으나 곧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 주지사는 TV 성명에서 화학물질 원재료가 장시간 저장돼 가스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이렌은 폴리스타이렌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이로부터 누출되는 고농도 가스에 노출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해 호흡곤란과 어지럼증,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사카파트남 당국자는 "수백명의 주민들이 가스를 들이마신 후 의식을 잃거나 호흡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봉쇄령으로 인해 사고 당시 공장은 비어 있어 직원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장은 봉쇄령 해제에 대비해 가동 재개를 준비하던 중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 1984년 미국의 다국적 화학기업 유니언카바이드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던 때의 참혹한 기억이 남아있다. 인도 보팔에 위치한 이 기업의 공장에서 아이소사이안화메틸 가스가 대량 누출돼 수천명이 사망했다.

[비사카파트남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0.05.07 gong@newspim.com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가재난관리국(NDMA)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고 지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대응책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들에게 1000만루피(약 1억6140만원)를 지급하고,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1961년에 설립된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에 인수했고, 다음 해인 1997년에 사명을 LG폴리머스인디아로 바꿨다. 이 공장에서 만드는 폴리스타이렌은 선풍기 날개, 컵, 화장품 용기 등의 제조에 쓰인다.

레디 주지사는 "LG폴리머스인디아는 명성이 높은 다국적 기업으로 이 기업의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LG화학의 인도 현지 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7일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2020.05.07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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