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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강국서 부진의 수렁으로…추락하는 Mnet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13: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음악 전문 채널 Mnet이 지난해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파문 이후 각종 음악 예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경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JTBC와 TV조선에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며 침체에 빠졌다.

◆ 계속되는 시청률 부진…Mnet의 하락세 

Mnet은 개국 25주년을 맞아 발라드와 힙합을 소재로 한 새 음악예능을 선보이고 있지만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듀스'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의 문자 투표 조작 여파로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net에서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내 안의 발라드'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사진=Mnet] 2020.04.23 alice09@newspim.com

Mnet은 올해 상반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십대가수'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공정성 문제로 신뢰를 잃은 만큼 편성이 전면 보류됐다. 이후 '내 안의 발라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통해 각각 비가수들의 음반 녹음기와 1세대 래퍼들의 재도약 경연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나 반응이 신통찮다. 

자칭 '방구석 발라드 덕후'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그리고 대세 예능인들과 배우들을 총출동 시키며 라인업으로는 화제를 모았던 '내 안의 발라드'의 첫 방송 시청률은 0.3%(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였다.

1세대 래퍼로 군림한 원썬, 디기리와 힙합씬에서는 이름을 널리 알린 45RPM, 주석, 더블케이, 배치기 등을 모조리 소환시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역시 시청률 0.3%로 초라하게 출발했다. 이후엔 아예 시청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반기 라인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두 프로그램이 모두 고전한 가운데, Mnet이 '퀸덤'의 남자 아이돌 버전인 '로드 투 킹덤'으로 경연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지만 큰 화제성은 불러 모으지 못하고 있다.

'퀸덤'은 TV화제성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이번에 편성된 '로드 투 킹덤'은 이와 달리 시작 전부터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로드 투 킹덤' 출연진 [사진=Mnet] 2020.04.21 alice09@newspim.com

'로드 투 킹덤' 제작진은 화제성을 끌기 위해 첫 방송 전부터 이미 두 차례 사전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보이그룹 7개 팀의 대면식 퍼포먼스 영상 일부를 선공개, 팬들의 사전 선호도를 조사했다.

이후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약 일주일간 미리 공개된 퍼포먼스 무대에 한해 2차 사전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각 팀의 팬들과 예비 시청자들은 실제 경연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 의미 없는 투표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Mnet은 이미 투표와 관련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기에 이번 '로드 투 킹덤'에 대한 투표 문제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강하다. 한 시청자는 "보험사기마냥 투표 반영 안 된다고 써있더라. 반영도 안 하면서 두 번이나 조사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에 Mnet 박찬욱 CP는 공정성 문제에 대해 "지난해부터 투표할 경우 외부인이 참관하는 '투표 참관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로드 투 킹덤'도 마찬가지로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 개표는 물론 전산 시에도 각 팀의 매니저들이 참관해 투표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 도덕성 문제 Mnet 자리 치고 들어온 JTBC·TV조선

Mnet이 투표 조작 여파로 뭇매를 맞는 사이 JTBC와 TV조선은 탄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시청자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TV조선은 지난해 '미스트롯'으로 국내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으로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JTBC '팬텀싱어3'(왼쪽)와 TV조선 '미스터트롯' [사진=JTBC, TV조선] 2020.04.23 alice09@newspim.com

'미스터트롯'은 비주류 음악장르 오디션임에도 시청률은 첫 회부터 12.5%를 찍더니 계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승 무대는 무려 35.7%(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를 기록하며 대박 신화를 완성했다.

특히 '미스터트롯'의 진선미로 뽑힌 임영웅‧영탁‧이찬원을 비롯한 TOP7 참가자들은 지상파는 물론 각종 예능과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JTBC 역시 성악, 뮤지컬, 국악, K팝 보컬에 이르는 각 분야의 숨겨진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로 선전하고 있다.

무려 시즌3까지 이어진 '팬텀싱어'는 첫 방송 시청률 3.8%로 시작해 지난 17일 2회는 4.1%로 0.3%P 상승했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4월 13일~19일 집계 기준)에서도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비드라마 TOP 50'에서 2단계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합친 '종합 TOP 50'에선 2단계 상승한 3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MBC '놀면 뭐하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경쟁작을 제치면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Mnet은 이미 투표 조작으로 온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JTBC나 TV조선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투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경우가 없다보니 Mnet처럼 경연 서바이벌을 선보여도 시청자들의 신뢰나 호감도가 자연스레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Mnet은 주요 시청 타깃인 1020 연령층을 노린 프로그램을 주로 선보였다면 JTBC나 TV조선은 3040, 5060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서로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를 알리고 강자 자리를 지키던 Mnet이 스스로 주도권을 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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