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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석에서 0석으로' 민생당 존폐 기로…박지원 "국민이 버렸다"

민생당, 5월 전당대회 열고 재정비…일각선 '당 해체' 관측도
박지원 "대안세력의 정책·단결력 못 보여…표 뚝뚝 떨어져"

  •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6:12
  •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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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4·15 총선에서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한 민생당이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1일 "국민이 버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도부 구성이나 비례대표 후보들의 옥신각신하는 모습, 대안세력으로서의 정책이나 단결력을 보이지 못해 (국민들이 민생당을) 버렸다"며 "선거 때도 민생당 이야기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냥 '3번 박지원'으로 선거를 했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원 민생당 의원 leehs@newspim.com

그는 "민생당에서 일선에 나가 있는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지 (그렇지 못했다)"라며 "지도부 구성부터 비례대표 (후보까지) 누구를 원망할 수 없지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선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말하지 않아도 표가 떨어지는 소리가 뚝뚝 들렸다"고 시인했다. 

민생당은 지난 15일 20석의 원내 3당 교섭단체에서 0석의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박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천정배·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현역 11명이 이번 총선에서 모두 낙마했다. 정당득표율은 원내진입 허들인 3%를 넘기지 못해 비례대표 후보 역시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20대 국회 초반 국민의당에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으로 갈라섰던 민생당은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합당했다. 그러나 이후 계파 간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도부 구성·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연일 잡음이 이어졌다. 합당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생당 지지율은 1~2%대에 머물렀다. 총선 참패는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일단 민생당은 오는 5월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 당 재정비에 나선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는 총선 직후 공동담화문을 내고 "5월 내 민생당 전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겠다"며 "정식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설치, 실무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생당의 재기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단 관측이 나온다. 

정동영 민생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침잠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자연인의 일상에서 시중의 뜻을 헤아리며 노력하겠다는 말을 쓰다 지우길 반복했다"며 "죄송함으로 한없이 낮추겠다. 공동체에 기여할 봉사의 길도 찾겠다. 대륙으로 가는 길을 여는 염원도 차분히 다듬겠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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