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경남 진주시을 선거구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TV방송토론회 참석대상에서 배제되면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 진주을 무소속 이창희 후보가 3일 진주시청앞 광장에서 방송토론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경구 기자] 2020.04.03 |
이창희 후보는 3일 진주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토론회 배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기간에 외출자제와 사회적거리두기로 유권자가 후보자를 만날 기회가 없는데 정책비전을 듣고 자격검증을 하고 싶은 시민의 알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것으로 시민에 대한 예의나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시선거관리 위원회와 진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난 2일 방송토론회 참석대상자를 선정하는 회의를 개최해 토론회 대상자를 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통합당 강민국 후보 2인으로 정했다.
그러나 무소속 이창희 후보는 배제 됐다.
선거법상 선거방송토론회에는 국회에 5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정당 추천이 아닌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무소속 후보의 경우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전 30일부터 선거개시일 전일까지 사이에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100분의 5이상인 후보자가 참여 할 수 있다.
이창희 후보는 "진주을의 경우 통합당의 경선과정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23일 후보공천을 마무리했다"며 "여론조사를 할려면 안심번호를 받아 실시해야하지만 이는 10여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해 당장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규정 기일내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토론회 참석 대상 후보들의 방송토론회 참여 동의를 구하기 위해 메세지를 보내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의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까지 토론회 참석에 대한 동의 여부를 알려 달라는 메세지에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는 답이 없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통합당 강민국 후보에게 토론회 참석 동의를 구했으나 한 경호 후보만 동의했다"며 "반대한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토론회 참여를 막는지 알수 없다. 당당히 토론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고 TV토론회에서고 배제돼 당선 유력한 후보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후보의 참정권을 제한하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 돼야 한다"며 "토론회 참여를 제한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다는 것을 유권자인 진주시민들이 잘 판단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 한 관계자는 "방송토론회 참석대상 다른 후보들의 동의가 있을 경우 토론회 참여가 가능하지만 후보들이 자신의 정책과 정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 역대 토론회 참석 여부에 동의한 후보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진주을선거구 선거방송토론회는 오는 6일 주관방송사인 KBS창원에서 진행된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