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태양광 소재 세계2위 OCI…체질개선 시작부터 '험난'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08:52

신용등급 하향 조정…사업 경쟁력 약화 지적
반도체 소재, 선점된 시장 초기 진입장벽 높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국내 1위, 세계 2위를 달리던 OCI가 체질개선에 나섰다.

업황이 악화된 태양광 산업을 접고 반도체 산업에 뛰어 들었는데 첫발부터 쉽지 않은 모양새다.

◆신용등급 A+→A, 목표주가 반토막

3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OCI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이같은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폴리실리콘 사업 축소로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해당 사업의 대규모 영업 적자로 재무 안정성이 낮아졌다"며 "실적과 재무 안정성 회복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 KTB증권은 695억원, SK증권은 463억원의 적자를 예측했다. 2017년 영업이익 2844억원에서 2018년 1587억원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1807억원의 손실을 본 OCI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목표주가도 반토막났다. SK증권은 9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KTB투자증권은 4만5000원, KB증권도 4만1000원으로 낮췄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공격적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증설 계획을 고려하면 고육책이지만 맞는 방향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재배치 이슈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확대에는 시간 이 소요된다"며 "당분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 인력감축‧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 안착 과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인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으로 멈춘 전북 군산공장 내 1~3공장 생산 인력을 포함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까지 신청 접수 후 심사를 진행중이다. 희망퇴직 규모와 위로금 등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OCI는 군산공장에서 연 8만톤의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했다. 반면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올해 1000톤, 2022년 5000톤 판매가 목표다. 땅에 커다란 패널을 설치하는 태양광과 달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의 원재료로 크기가 매우 작다. 시장 수요량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올해 40~45만톤인 반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3만톤에 불과하다. 1공장 만으로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폴리실리콘 [사진제공=OCI]

업계는 군산공장 내 1000여의 명 직원 중 상당수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 으로 보고 있다.

OCI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접수를 받고 이번주 심사를 진행중"이라며 "다음주 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 진입 여부다. 초고도의 기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납품사 확보도 쉽지 않다.

현재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와 기술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순도가 9나인급(99.9999999%) 이하인 반면 반도체용은 11나인급(99.999999999%) 이상이 요구된다.

OCI 관계자는 "현재 12나인급(99.9999999999%)의 기술을 보유해 반도체급 납품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하며 "국내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와 실질적인 활용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기술 경쟁이기 때문에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며 "OCI가 선점된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현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장 경쟁이 심한 분야지만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