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익산기독교이단대책위는 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이 쌓이는 가운데 교계의 항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추론을 가지고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며 "신천지와 더불어 정치권을 끝까지 좌시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천석 목사(가운데))가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2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뉴스핌] 2020.04.02 gkje725@newspim.com |
익산시 기독교연합회 소속의 이단대책위원회는 "그동안 전북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회의 소집을 요청하고 청와대에 신천지 행정집행을 통한 압수수색 요청 및 청원 그리고 익산시장 면담을 통해 강력한 행정명령으로 명단확보를 요청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정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고육지책과 진실을 신속히 가려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전북도지사의 신천지 예배 참석 물의를 비롯해 익산시장 선거캠프에 신천지가 관여하고 모 후보의 신천지 수뇌부 관련 의혹 등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며 "정치권이 신천지로 잘 알려진 대외적 인물에 속아 예배를 드리고 선거캠프에 참여해 의혹을 키우는데 방관한 것은 후안무치요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김천석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은 "신천지와 관련된 분들에게 해명이나 변명의 모습이 아닌 기독교계 앞에 자아성찰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사무실에서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불러 신천지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오히려 목사를 향해 '목사님 맞습니까' '하나님을 믿습니까'라고 되물어왔다"며 "상상할 수도 없는 모욕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사과를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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