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 어주번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다고 1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최근 중국 백신개발 전문기업 캔시노바이오로직스에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후보기술로 제공하기로 하고, 물질이전계약을 체결했다.
[로고=차백신연구소] 2020.04.01 allzero@newspim.com |
차백신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증강제 기술은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기능(체액성 면역)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능(세포성 면역)을 동시에 유도한다. 체액성 면역기능만 갖고 있는 기존 면역증강제에 비해 효과가 높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2009년 중국 천진에 설립됐다. 에볼라, 뇌수막염, 대상포진 등 질환의 백신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3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지난 3월 중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에 대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를 떼어내 바이러스의 특징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재조합단백질 형태의 항원을 생성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인체가 이 재조합단백질을 항원으로 인식해 방어효과를 가지도록 하려면 이 항원에 대한 면역기능이 대폭 활성화돼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면역증강제가 필수적이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GSK 등 대상포진 및 독감백신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 기업의 면역증강제를 후보기술로 채택하고 있고, 차백신연구소도 그 중 하나로 이번에 포함됐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의 독자 기술이 글로벌 유수 제약사의 면역증강기술과 어깨를 겨루게 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를 계기로 백신 개발과 관련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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