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구시 제이미주병원에서 총 13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에서도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파가 계속되면서 방역 당국은 정신병원 입원 환자와 병원급 의료기관 간병인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9786명이며 이중 5408명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25명이고 격리해제는 180명이 증가해 현재 격리중인 환자는 59명이 줄었다.
코로나19확진환자 이송하는 보건당국[사진=뉴스핌DB] |
전국적으로 83.8%는 집단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에서는 이날 0시 기준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지난 25일부터 총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도 27명, 가족 등 밀접접촉자 6명이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난 29일부터 현재까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병원 8층에 입원했던 환자 1명이 지난 29일 확진 받은 이후 입원환자 4명, 종사자 3명에서 감염이 발생했다. 현재 병원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8층 병동을 임시 폐쇄하고 의료진 및 환자 2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중이다.
대구에서는 제이미주병원에서 총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정신병원 16개소에 입원 중인 환자 241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약 67%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으며 검사 결과가 확인된 273명은 모두 음성이다.
또한, 대구 병원급 의료기관 61개소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2368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다. 약 97%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으며 검사 결과가 확인된 21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 중 29명(23.2%)이 해외유입 관련 사례다. 대륙별로 미주 14명, 유럽 13명, 중국 외 아시아 2명 등이다. 국내 전체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518명이며 이중 내국인이 476명으로 91.6%를 차지한다. 검역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17명, 지역사회에서 받은 환자는 총 301명이다.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하면서 정부는 오는 1일 0시부터는 유럽, 미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 장기체류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한다.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만 실시했던 단기체류자도 국익을 위해 방문한 경우 등 예외적 사유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해외입국자가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경우 오는 4월 5일부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외국인은 강제추방, 입국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 방대본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방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완치자의 회복기 혈장을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사용한 바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완치자 혈장을 투여해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시설과 업종 운영을 제한하고 최대한 집안에 머무르며 외출을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직원끼리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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