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1위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2300만 원 차이 2위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샐러리맨 연봉킹'에 올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의장은 지난해 총 46억6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3억 원과 상여 33억6000만 원이다.
이는 2018년 35억 원보다 1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국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샐러리맨 최고 연봉을 기록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46억3700만 원을 받으면서 2위로 물러났다. 한 해 전보다 약 20억 원 줄어든 금액이다.
SK그룹은 조 의장 외에도 주요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보수가 삼성그룹을 앞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9년 보수로 총 45억3100만 원을 수령했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7억1400만 원(주식매수선택권 별도)을 받았다. 장동현 SK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그리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연봉은 각각 35억4000만 원, 31억5200만 원, 27억8300만 원이다.
삼성 계열사에선 39억9000만 원을 받은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에게 34억51000만 원, 고동진 사장에게 28억2800만 원, 김현석 사장에게 25억7800만 원을 각각 지급했다. 권 전 회장과 함께 올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종균 전 부회장과 윤부근 전 부회장은 각각 38억5000만 원, 38억40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윤여철 부회장이 전문경영인 중 가장 많은 18억4500만 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LG그룹에서는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33억8700만 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33억3700만 원을 수령했다. 2018년 말 물러난 박진수 전 LG화학 부회장은 55억2800만 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2019년 보수로 총 72억8000만 원을 받았다.
한편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과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 등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박 고문이 스톡옵션 행사로 163억5000만 원을 거둬들이는 등 지난해 총 163억9900만 원을 수령했고, 배 부사장은 총 연봉 162억3700만 원 가운데 143억6300만 원을 스톡옵션 행사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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