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에도 탄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호텔롯데 상장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롯데지주는 18일 오후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4월 1일자로 회장에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은 2017년 당시 신격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그 이전에는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돼 왔다.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신 회장이 2018년 2월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신 회장은 1년 뒤인 지난해 2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번 회장 선임에 따라 기존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마린스 구단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 왔고 신 명예회장이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권을 모두 확보해 원리더로서 자리를 굳히게 됐다. 앞서 신 회장은 2014년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 왔다. 6년에 걸친 '형제의 경영권 분쟁'도 완전히 털어내게 됐다.
이에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일환으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앞서 지난 2015년 IPO를 추진하다 경영 비리,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2016년 한 차례를 공모를 철회한 적이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한일 롯데 모두 경영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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