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뉴스핌 시론] 금리 인하 이후 비상시국에 맞는 대책 뒤따라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08:55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09:23

[서울=뉴스핌] 한국은행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0.75%가 돼 한번도 가보지 않은 0%대 금리 시대로 진입했다. 한은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열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이다.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는 전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려 사실상 '제로 금리'를 택한 데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한은의 금리 인하 조치가 한발 늦었다거나, 효과를 제대로 내기 어렵다는 부정적 평가가 앞선다.

금리가 바닥인 상황에서 조금 더 낮췄다고 해서 민간의 소비나 기업들의 투자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금리인하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여러 정책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0%대 금리'는 코로나19 쇼크로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에 들어간다는 신호여서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 실제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금융경제회의에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 복합 충격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V자 회복은 쉽지 않고 U자, 나아가 L자 경로마저 우려된다"고 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저금리여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별로 없는 데다 미국처럼 과감한 유동성 투입도 여의치 않다. 외국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증시에서 10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등 한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국채를 더 찍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와 달러 유출로 환율마저 불안해 지면 한국 경제의 앞날은 그야말로 암울하다. Fed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은행 영국은행 일본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 6곳이 스와프금리(통화를 빌려주고 받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한은도 외환위기가 오지 않도록 국제 공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제관계 장관들과 한국은행 총재를 긴급 소집해 경제·금융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열고 "지금은 메르스·사스 때와는 비교가 안 되는 비상 경제시국"이라며 "전례없는 대책을 만들어 내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여권, 정부에 긴박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추경 확대 편성을 요구하는 여권에 의해 해임이 거론될 정도로 입지가 흔들리는 등 경제 컨트롤 타워도 불분명하다. 시장이 정부의 위기대응능력을 불신하는 이유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거나,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컨트롤타워가 명확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은가.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의 과감한 수정이 필요하다. 소득주도성장은 물론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조 정책을 일정 기간 포기하고, 규제도 혁파하는 등 비상시국에 준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경제체질이 회복되지 않는 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극복되더라도 한국경제만 뒤처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선거를 의식해 국민 한사람 당 100만원 씩의 재난기본소득으로 표를 사겠다는 꼼수로는 파국에 이를 수 있다. 빚으로 만든 재원이라면 더 급하고, 더 중요한 일에 사용해야 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