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공적판매처에 마스크가 없어요"…성급한 대책에 소비자 '분통'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17:52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17:52

농협·우체국 등 판매처 수급 '들쭉날쭉'...약국도 3월 초 공급 가능

[경기종합=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정부가 마스크 생산물량의 50%를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 27일부터는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해당 판매처에서는 물량이 없어 마스크 구매차 찾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뉴스핌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일대의 농협과 우체국을 찾았지만,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 이날 해당 판매처 입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 판매 관련 공지는 없었다.

수원 시내의 한 우체국에서는 "수원에선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안 판다"며 "다른 지역에 가야 판매하는데 일단, 수원지역은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변 약국에선 3월 초에 마스크 물량이 들어온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당장 수원 지역내에서는 단 1개의 마스크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약국의 마스크 관련 안내문 모습. 2020.02.27 jungwoo@newspim.com

수원 인계동의 한 약국 관계자는 "오늘 약사협회로부터 '마스크 공급 3월 초에나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스크 납품된다는 말에 구매 예약을 하신 고객분들이 많은데, 물건을 받지 못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농협도 물량이 없기 마찬가지였다. 농협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378곳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확보된 물량이 없다"며 "3월 초까지 물량 입고 어려워 보인다. 식약처 등과 입고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마스크 공급) 발표가 좀 성급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와 일부 지자체도 정부의 발표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경기도는 "이번 마스크 공급은 정부·식약처에서 주관하는 것이고, 대구시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수량, 공급처 등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의 한 지자체도 "자세한 사항은 중앙에서 확인해야 하며, 지자체에는 특별한 고지사항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평택시는 5만장을 재고로 잡아놓고 판매했으나 입고 즉시 품절됐다는 후문이다.

반면, 고양시 75곳에서 마스크 판매를 했으나 일부 판매처에서는 품절됐다. 파주시의 경우 특별공급처인 월롱·탄현·신교하·금촌·조리·광탄, 북파주 농협 본점, 파주농협, 천현농협, 파주연천 농협에서 마스크를 판매했다. 김포파주 농협은 1만1000개를 공급받아 하나로마트 등 13개 판매처에서 판매해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 같은 수급불균형은 정부가 전날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를 통해 "지역별로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판매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준비 안된 성급한 대책발표로 마스크을 구매하러 온 소비자는 "3월초 물량공급 가능"이라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 성남의 마스크 판매처 직원은 "현재 재고 없으며 언제 입고된다는 공지도 없다"며 "방송에 농협판매가 나와 문의가 많은데 입고 예정도 없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호근 이석구 정종일 최대호 이지은 박승봉 기자)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