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평양서 마약 대량 유통…연루된 권력기관 간부들 잇딴 해임

기사입력 : 2020년02월27일 09:33

최종수정 : 2020년02월27일 09:33

소식통 "40대 남성, 마약 대량 제조해 평양시에서 판매"
"중앙 고위 간부들과 결탁…김정은, '끝까지 조사하라' 지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마약 유통 및 판매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 및 사법 간부들이 마약범죄에 연루돼 해임 철직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중앙검찰국이 평양에서 수년 간 다량의 마약을 유통, 판매한 40대 남성을 체포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3개월 째 계속되는 조사과정에서 마약범죄에 연루된 다수의 당 및 사법 간부들이 해임 철직됐다"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6일 평양 거리에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06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평안남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평양에 소재한 중앙검찰소에서 45세의 한 남성이 3개월 째 강도 높은 예심(예비심문)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평양 선교구역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조사과정에서 대량의 마약을 제조해 평양에서 유통시킨 총책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2011년부터 마약장사를 시작한 그는 평양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해외까지 마약 판로를 확장해 거액의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지금까지 이 남성은 평양시에서 국가보안성을 비롯한 중앙의 고위 간부들과 결탁해 마약 판매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해당 사건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자 중앙검찰소는 사건조사 결과를 1호(김정은) 보고로 올렸다"며 "마약사건비리에 연루된 간부들을 끝까지 조사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오면서 해당 사건은 지금도 계속 조사중이며 간부사회가 술렁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평양시의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의 마약거래 우두머리였던 김모 씨는 평양시 선교구역 출신이며, 2009년 국가재산절도죄로 교화소에 수감된 바 있었다"며 "퇴소한 후 평양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양강도 백암군으로 추방돴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백암군 산골에서 살기가 힘들어지자 이 남성은 자기가 살던 평양 선교구역 북매동에 동거집(월세집)을 얻고 불법 거주자로 살면서 함흥에서 불법 제조한 빙두(마약을 일컫는 은어)를 평양으로 들여왔다"며 "그는 마약장사로 벌어들인 달러로 검찰소와 재판소 등 당권력기관 간부들을 매수하고 간부들이 직접 사용하는 마약은 무료로 제공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불법거주자집중단속이 시작되면서 이 남성은 평양 선교구역 보안서에 단속되어 조사 받던 중, 직업도 없이 호화롭게 살고 있다는 선교구역 인민반장의 신소가 들어왔다"며 "이에 보안서는 그가 살던 동거집(월세집)을 수색하다 10만 달러의 현금과 마약을 발견하고 예심에 넘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그러나 해당 사건과 연루된 권력기관의 간부들이 보안서에 사건을 덮으라는 압력을 가하자 보안서에서는 해당 사건을 바로 중앙검찰소에 넘겼다"며 "이 사건이 1호보고로 되면서 중앙에서는 권력기관에 경종을 울리는 시범 꿰미(구멍 뚫린 물건을 꿰어 묶는 노끈)로 이용했으며, 결국 해당 사건에 연루된 중앙당간부부, 중앙검찰소, 평양시보안서 등 10여명의 간부들이 철직 해임됐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