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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재개·해외자산 매각 LG전자…확보 자금 어디다 쓸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07:04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09:53

당장 시급한 투자처 없고, 계열사 지원 부담도 적어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필요한 상황
LG전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유동성 확보 차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전자가 유동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고, 해외 부동산도 매각한다. 당장은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히지만,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한 자금 준비 목적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LG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1년 만의 회사채 발행…6700억 규모 해외 부동산 매각도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 규모는 7·10·15년물 총 2500억 원 수준이다. LG전자가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2월 5000억 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1년 만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8개 증권사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발행 규모는 5000억 원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도 있다. LG전자는 채권시장에서 비교적 인기 있는 기업으로, 신용등급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공히 'AA(안정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관사만 정해진 상태로, 금액 등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 "작년 발행한 거 상환차원일 수도 있고, 발행액이 더 많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 베이징트윈타워를 매각한다. 지난 7일 이사회에서 LG전자는 'LG 홀딩스 홍콩'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 투자청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리코 창안'에 팔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39억4000만 위안(약 6688억 원)이다.

베이징트윈타워는 2005년 11월 지어진 건물로,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 등이 총 4억 달러(약 4748억 원)를 투자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이징트윈타워 매각을 추진해 왔다"며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4월 말까지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당장 시급한 투자 없어…"글로벌 불확실성 속 유동성 확보"

적잖은 자금이 회사로 들어올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이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LG전자로선 당장 투자가 시급하다거나 투자가 진행 중인 것은 현재 딱히 없어, 일단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수 가능성이 언급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재무구조가 현격히 좋은 삼성전자에 비해 LG는 차입을 해서 레버리지를 올리는 구조라 차입금 비중이 크다"며 "차입금 갚고 부채비율 낮추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는데, 실제 갚을지 안 갚을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돈이 바로 들어갈 곳이 있는 것은 아니고, 차입금 상환 등에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외 투자를 한다면) 스마트폰(MC) 부문은 더 투자할 게 없고, 자동차 부품이나 로봇 사업 등에 투자가 더 이뤄지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차익 실현 부분도 있을 것인데, 베이징트윈타워면 시세가 많이 올랐을 거다"라며 "(베이징트윈타워 매각은) 핵심생산설비를 판 게 아니니까 재무구조 개선이든 뭐든 어쨌든 긍적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 총액이 29조7536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70.5%다. 같은 기준 삼성전자의 부채비율은 34.1% 수준이다.

계열사 지원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권성률 연구위원은 "계열사 투자라고 하면 LG디스플레이가 있을텐데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캐펙스(Capex)가 작년 7조, 올해는 3.5조 정도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확 줄어 캐펙스 부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회사 지원 부담도 크지 않다"며 "글로벌 불확실성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내실을 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디에 쓸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62조3062억 원, 영업이익 2조43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9.9% 줄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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