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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6년 만의 김경희 등장, 장성택 처형 책임 고모에게 돌리는 꼼수"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12:09

최종수정 : 2020년01월27일 12:09

"김경희 건강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 김정은 홀로서기 시작"
"세대 교체 후 개혁 통제력 잃으면 체제 전환, 20년 내 큰 일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후 6년 만에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를 공개석상에 등장시킨 것은 고모부를 처형하고 고모를 자택연금했다는 '패륜'의 이미지를 벗음과 동시에 백두혈통의 단결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설 당일인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명절 기념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 김경희 전 비서를 등장시킨 것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이번 김경희의 등장을 통해 장성택 일당의 숙청은 김경희가 발기하고 주도는 김정은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장성택 숙청은 김경희의 발기나 묵인 혹은 적극적인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26일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설 명절을 맞이해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앞줄 맨 왼쪽부터 최룡해, 김정은, 리설주, 김경희, 김여정. [사진=조선중앙통신]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아무리 장성택이 밉다고 해도 고모가 눈을 뜨고 있는데 고모부를 칠 수 없었다"며 장성택 일당이 숙청되면서 반비례적으로 김경희 라인은 더 승진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최룡해, 박봉주, 조연준 등"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김경희를 갑자기 등장시킨 원인은 김경희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김정은의 장기집권에서 오명으로 남아있을 김경희 독살설을 털어버리고 고모부 처형 책임을 고모에게 넘기는 김정은 다운 묘수이고 꼼수"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만일 조카가 고모를 자택연금시키고 고모부를 죽였다면 김정은은 역사에 인간 패륜아로 남게 된다"면서 "그러나 아내인 김경희의 결심에 따랐을 뿐이라면 인간 패륜아는 수많은 여성 편력기를 갖고 있는 장성택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모와 조카는 이번 김경희의 등장을 통해 장성택을 철저히 인간 패륜아로 몰고 김씨일가의 정통성을 세우는데 역할 분담을 했고 향후 김정은의 이미지를 관리하는데도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김경희는 북한에서 '혁명의 2 세대,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꼰대, 수구세력, 이념파, 강경파에 속한다"며 "이번 김경희의 등장은 김경희 후견 정치의 종말 선언, 김정은 홀로서기 시작으로 볼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꼰대, 수구세력이 빠지고 김경희의 입김도 빠지면 김정은, 김여정 등 김씨 일가 3대가 독자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공산주의 체제는 세대교체를 통해 무엇인가 새롭게 해보려는 시도들이 생기고 개혁이 진행되는 와중에 통제력을 잃으면 체제전환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역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의 강경정치의 한계점이 다가 오고 있다"며 "북한의 소장파가 좌쪽 신호등을 켜고 경적은 요란하게 울리면서 실지로는 우측으로 핸들을 서서히 돌리지 않는지 눈여겨 보아야 한다. 향후 10년 혹은 20년내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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